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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채 칼럼] ‘정보통신기술 이용 금융사기’의 실체! 이것만은 알자 -②
[정순채 칼럼] ‘정보통신기술 이용 금융사기’의 실체! 이것만은 알자 -②
  •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 승인 2018.11.08 08:5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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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공학박사

출장안마나 마사지 등을 빙자한 ‘조건만남사기’ 피해도 크다. 출장을 가려면 선불금과 보증금이 필요하다면서 송금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사기임을 눈치 채고 환불을 요구하면 입금에 오류가 발생됐다는 등 각종 핑계를 빌미로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 금전을 요구하는 출장마사지는 사기의 덫이다.

만난 적도 없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을 이용하여 대화를 주고받은 상대방에게 수천만 원의 거금을 이체하는 피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는 신종 금융사기인 ‘로맨스 스캠’이 그것이다. SNS상 친구요청에 신중을 기하는 등 개인정보 노출을 지양하고, 익명의 상대방이 금품을 요구할 때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피해자의 알몸 사진이나 음란한 영상을 가족 등에게 유포하거나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몸캠피싱’도 심각하다. 꽃뱀의 진화인 몸캠피싱은 금원을 요구하거나, 더 심한 음란행위 등을 강요당한다. 학생 등 젊은 층이 쉽게 당하는 금융사기 유형이다.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영상통화를 자제하고, 악성코드 설치 또는 연락처 등 정보유출 예방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권유하는 앱설치 등을 해서는 안된다.

컴퓨터 내 저장파일을 암호화하고, 그것을 푸는 대가로 금원을 요구하는 사이버인질범인 ‘랜섬웨어’ 피해도 크다. 램섬웨어는 예방이 중요하다. 중요한 자료를 별도 저장하고, 출처불명의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지 말며, 최신백신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무역대금을 가로채는 ‘이메일무역사기’도 빈번하다. 무역업체의 업무용 메일 등에 악성코드가 첨부된 파일을 전송하여 계정 정보를 탈취한 뒤, 비슷한 계정으로 결제서를 발송하는 수법이다. 출처불명의 이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결제계좌의 변경을 요구받으면 전화 등으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개인정보 등을 얻기 위한 공격인 ‘피싱’도 경계해야 한다. 공격자는 전자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업이 보낸 것처럼 위장된 메시지를 공격대상자에게 보낸다. 확신하지 않은 이메일 등 파일의 열람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격자가 만들어 놓은 위장사이트에 피해자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파밍’사기도 있다.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나 금융계좌 비밀번호, 그리고 금융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취득하려는 목적이다. 해당 사이트의 진위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은 “무료쿠폰 제공” 등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URL을 열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되거나 또는 금융정보가 탈취되는 것이다.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열지 말고, 악성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피해자 PC메모리에 상주한 악성코드로 인하여 정상 은행사이트에서 보안카드번호 앞·뒤 2자리만 입력해도 예금이 부당하게 인출되는 수법인 ‘메모리해킹’도 드물게 발생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OTP나 보안토큰을 사용하고, 컴퓨터나 이메일 등에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사진, 비밀번호를 저장해서는 안된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금융사기 수법은 시대상황에 따라 진화하고 있어 향후 그 수법의 예측이 어렵다. 전화금융사기 등 다수의 피싱 조직은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을 악의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범인 검거도 쉽지 않다. 또한 범인을 검거한다고 하여도 피해금 환급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피해자는 순번이 없기에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polin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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