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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인터뷰] 수영과 지역 스포츠, 그리고 청년일자리까지 고민하는 열혈 지역일꾼, 정성교 의정부시수영연맹 회장
[AT 인터뷰] 수영과 지역 스포츠, 그리고 청년일자리까지 고민하는 열혈 지역일꾼, 정성교 의정부시수영연맹 회장
  • 이호갑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11.0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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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과 수영 이상의 것을 가르치는 수영 전도사… 라이프가드와 생존수영
어린이를 너무 좋아해 직접 수영복 입고 물에 뛰어드는 강사 역할도

[아시아타임즈=이호갑 이재현 기자] 어느 지역이나 청년 일꾼이 열심히 일하는 곳이 활기가 넘친다. '하던대로 잘하자' '엉뚱한 일 벌이지 말자'는 관성에 젖어있기 마련인 대부분의 기성세대보다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지역에 필요한 일은 과감하게 추진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 일꾼은 그래서 어디에서든 '완소'다. 

정성교 의정부시수영연맹회장은 의정부시의 열혈 청년 일꾼이다. 경기북부의 유일한 수영연맹을 이끌고 있는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에 수줍은 미소를 가진 예의바른 청년이다. 

태권도를 전공하고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던 그는 그 인기에 비해 태권도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수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심했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 연맹 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수영복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수영을 하며 가르치기도 한다는 그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자가 만난 정 회장의 장점은 넘치는 의욕이다. 의정부시의 지역 스포츠복지를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면서도 그의 시선은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도 닿아있다. 또한 '수영 발전'이라는 그의 시작점은 의정부시를 넘어 경기 북부 그리고 경기도를 아우르는 수영 인프라 구축까지 구상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의정부시의 열혈 지역일꾼이자 지역 스포츠복지의 디딤돌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정성교 의정부시수영연맹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5일 의정부시수영연맹의 정성교 회장과 만났다. (사진=이재현 기자)
지난 5일 의정부시수영연맹 사무실에서 만난 정성교 회장. 정 회장은 전직 태권도 선수였지만 지역 수영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사진=이재현 기자)

- 정 회장은 전공이 태권도였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수영이라는 종목에 관심을 두시게 된 건가요.

맞아요. 사실 제 전공은 태권도입니다. 문화관광부장관이 주최한 전국태권도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할 정도로 열심히 했었죠. 그런데 4년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태권도는 전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이고 곳곳에 태권도장이 있는데 수영은 그 인기에 비해 인프라는 왜 이리 열악할까'라고요. 그래서 수영장을 운영하다 의정부시의 수영 발전을 위해 수영연맹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의정부시 장애인수영연맹' 회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장애인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아이들과 맞잡은 손과 마주보며 웃는 귀여운 얼굴, 그리고 그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정말 흠뻑 빠지게 됐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비장애인 아이들은 모두 똑같아요. 수영이라는 종목에서 아이들은 모두 순수하고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이러한 생각은 의정부시수영연맹 회장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지난달 개최한 '의정부시 어울림 수영 대회'도 그런 의미에서 마련된 행사였어요. 장애를 가진 참가자와 비장애인 참가자를 50:50으로 맞춰 모두가 어울리는 대회였거든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어떠한 구분이나 차별없이 신나게 어울리는 멋진 대회였어요. 

- 의정부시수영연맹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라이프가드(인명구조) 수업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보통 라이프가드는 어른들에게 수업을 가르쳐 자격증을 취득케 하는 과정인데, 아이들에게 이를 가르치는 이유가 있나요?

어느 날 집에서 뉴스를 보다 한 어린아이가 위기에 닥친 한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는 소식을 보고 '라이프가드'가 어린이들에게도 필요한 교육이었구나라고 번뜩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당장 아이들에게 라이프가드 교육을 시작했죠. 수영을 할 줄 아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친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필요한 응급처치술과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고, 또한 라이프가드로서 수상구조를 할 수 있는 수영법도 알려 줍니다. 

'내 친구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아이들도 잘 따라와 주고 있어요. 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큰 흥미를 가지는 아이들도 많고요. 저도 의미있는 교육인데다 아이들의 호응이 높아 정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정말 좋은 의도의 교육이네요.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학부모들도 더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의도의 교육인데다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200~300명의 어린이가 신청을 해서 무척 당황했어요. 사실 이번에 지원받은 예산이 조금 부족해 어쩔 수 없이 20명만 추려서 교육을 진행했지만 다음에는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많은 아이에게 라이프가드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 정 회장은 직접 수영강습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업에는 회장이 아닌 강사로 직접 나서서 가르치기도 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유독 저를 잘 따르는 아이들도 간혹 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아이가 있어요. 제가 강사로는 참가하지 않고 참관만 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한 아이가 저에게 쪼르르 오더니 제 손을 꼭 잡더라고요. 너무나 귀여웠지만 그래도 수업 중이라 이 아이를 다시 강사에게 데려다 줬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물에서 나오자마자 저에게 달려와 다시 제 손을 잡는데 심장이 무너질 정도로 기뻤습니다. 참을 수 없는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고요.

제가 이래서 아이들 수업을 더 열심히 찾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조심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아이들에게 하도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이 많고, 심지어 때리고 괴롭히는 강사의 뉴스가 많이 나오다보니 저도 모르게 움츠려들게 되요. 아이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저에게 안기려고 달려오는데 엉뚱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살짝 피하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운데 사회가 워낙 횡횡하니 어쩔 수 없어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죠.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수영연맹에서 진행한 수영대회의 모습 (사진=의정부시 수영연맹)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수영연맹에서 진행한 수영대회의 모습 (사진=의정부시 수영연맹)

수영 꿈나무를 위한 무대 '2018 경기북부 평화통일 수영대회' 오는 24일 개최

수영은 기록의 경기이다. 건강과 체력 강화를 위해 수영을 즐기는 이들도 많지만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겨뤄보고 싶고 또 내 또래의 경쟁자들을 이기고 메달을 목에 거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게다가 수영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이러한 대회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수영 꿈나무를 위해 의정부시수영연맹이 경기북부의 초중학생들을 위한 '2018 경기북부 평화통일 수영대회'를 오는 24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하는 저학년부와 3,4학년부, 5,6학년인 고학년부, 중등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참가 가능한 종목은 자유형과 배형, 평형, 접영 등 4가지의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인당 2종목 씩 신청이 가능하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의정부시 수영연맹의 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된다. 이날 참가하는 학생 선착순 100명에게 작은 사은품도 준비됐다.

정 회장은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 의원, 홍문종 의원, 시도의원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들을 대상으로 라이프가드 수업도 진행하던데 이 수업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가드 교육 사업은 청년들의 취업을 도와주기 위한 사업입니다.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취업 칼바람이 불고 있잖아요. 취업이 날로 힘들어지니까 저희 연맹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작한 거에요. 무료로 라이프가드 교육을 해주고 이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면 연맹에서 관리하는 수영장이나 다른 지역의 수영장과 연계해 취업을 알선하는 방식입니다. 

이 사업은 내년에 1분기와 3분기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1분기는 내년 2월4일부터 22일까지 6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3월부터 6월까지 총 15회에 나누어 자격증 교육을 진행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에게는 6월20일부터 7월5일까지 12시간의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합니다. 8월에 진행될 3분기 교육도 이와 마찬가지로 진행됩니다.

지난 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시 수영연맹사무실에서 정성교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재현 기자)
지난 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시 수영연맹사무실에서 정성교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재현 기자)

- 열혈 지역 일꾼이시라는 주변의 소개가 딱 맞네요. 청년과 아이들을 위해 또 다른 사업을 하시는게 있나요? 

의정부에는 좋은 수영 선수들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시설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지역 선수들이 서울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의정부에 있는 고등학교에 수영부를 창설해 젊은 선수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서울 현대직업전문학교 경찰행정과에서 해양경찰과목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수영팀을 창설한 뒤 특기생을 뽑는거죠. 이 학과에 수영특기생으로 입학하면 전액 또는 50%, 30%의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초·중학생으로 구성된 유소년 수영단을 초·중·고·대학교로 연결되는 엘리트 코스를 발전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요. 수영 선수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수영 선수가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고 또 훌륭한 인프라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요. 만약 수영 선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더라도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일반 경찰이나 해양경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이정도면 지역 수영연맹회장으로서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으신데, 지역을 위한 더 큰 계획이 있으신지 아니면 바라는 점도 좋고요.

우선 작게는 생존 수영을 많이 가르치고 싶어요. 수영이 정말 좋은 운동이기는 하지만 물에서 하는 스포츠다보니 위험이 뒤따를 수 밖에 없거든요. 불의의 사고도 종종 있고요. 그래서 라이프가드 외에도 생존 수영에 대한 강습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크게는 의정부 시민과 수영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훌륭한 인프라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욕심이고요. 다행히 안병용 의정부시장님께서 민락2지구 국민체육진흥센터에 50m 레인이 설치된 수영장의 건립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수영장이 지역에 생기게 되면 의정부시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 나아가 경기도 전체의 수영인들이 참가하는 멋진 대회도 개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의정부시가 경기도의 수영 메카로 떠오를 수 있을테고요. 

의정부시수영연맹(사진=이재현 기자)
의정부시수영연맹(사진=이재현 기자)

의정부시수영연맹은

생활 체육 수영 활성화 및 엘리트 선수육성, 수영대회 개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생존수영 보급, 물놀이 안전교육 사업과 더불어 청년일자리 수영강사 보급에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8월 8일 의정부시수영연맹 회원단체로 인가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의정부시 소방서와 어린이집 연합과 업무협약식을 맺으며 지역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 14일 '의정부시 어울림 수영대회'를 개최해 의정부 시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했고, 오는 24일 열리는 '경기북부 평화통일 수영대회'를 통해 경기북부 대표 수영연맹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kiscezyr@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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