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1-15 05:30 (목)
윤곽 드러난 삼성 ‘폴더블폰’…접이식 폰 전략 통할까
윤곽 드러난 삼성 ‘폴더블폰’…접이식 폰 전략 통할까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8.11.08 13:23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DC 2018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공개
'원 UI' 폴더블폰에 탑재, 내년초 정식서비스 시작

[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의 베일이 조금 벗겨졌다. 삼성전자는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을 공개했지만 업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내년 갤럭시S 시리즈의 10년을 맞는 만큼, 폴더블폰으로 주춤한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DC 2018)'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날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직접 재킷 안주머니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꺼내서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DC 2018)'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 (SDC 2018)'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삼성전자

디스플레이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접었을 때는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따로 달렸다. 작동 시연은 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소개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이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글라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 수십 만 번 접었다 펼쳐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크기 외에 다른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새 인터페이스(UI) '원(One) UI'도 공개했다. 원 UI는 간결하게 정돈된 아이콘과 가독성·접근성을 향상시킨 화면 배치, 편리한 손 조작 등을 통해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원 UI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원 UI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오는 11월부터 한국과 미국 등에서 갤럭시S9 시리즈와 갤럭시노트9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Pie) 베타 서비스와 함께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주춤한 스마트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부문에서 매출 24조9100억 원, 영업이익 2조2200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9%, 작년 동기보다는 32.5%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윤곽이 드러나면서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이 보유한 디스플레이 노하우, 영향력, 마케팅 파워를 감안할 때 시장의 대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CNBC는 "삼성의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주머니에 쏙 들어가지만 꺼내서 펼치면 큰 화면의 태블릿처럼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쟁력 있는 형태"라고 평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실제 제품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9'나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이외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폴더블폰 시대'가 막이 오를 예정이다. 

우선 세계 최초 폴더블폰의 타이틀은 중국 신생기업 로욜이 '플렉스파이'를 공개하면서 가져갔다.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화웨이는 내년에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은 성장이 멈춘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제조사들이 놓칠 수 없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를 보면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55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반면 폴더블폰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A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019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3년 만에 16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 경쟁은 이미 마무리됐고 앞으로는 내구성과 사용자 UI 싸움이 될 것"이라며 "매번 화면을 접었다 펴야 하기에 내구력이 확실하게 받쳐줘야 하고, 하드웨어가 바뀌는 만큼 소프트웨어도 이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limsa0514@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