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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연대노조 "CJ대한통운 사태, 정부나서지 않으면 또 사망사고"
택배연대노조 "CJ대한통운 사태, 정부나서지 않으면 또 사망사고"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11.08 16:40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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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연대노조 13일 서울고용노동청과 면담
전국 270여개 서브터미널, 근무여건 열악 감독필요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고용노동부만으로는 CJ대한통운 대전허브물류센터 사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택배업이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준 기간산업인 만큼 노동문제를 다루는 노동부와 주무부처인 국토부 등이 함께 협의해 허브물류센터 하도급 금지와 필수적 산업안전요건 마련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가을비가 세차게 내린 8일 오후 1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이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 대전허브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부터 고용노동부가 3주에 걸쳐 CJ대한통운 12개 물류터미널에 대한 기획감독을 실시하는데 노동부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8월 같은 허브터미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감전사로 사고가 나면서 고용노동부가 한 차례 근로감독에 들어갔지만 2개월 만에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8일 오후 1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허브물류센터 사태 해결 방안 노동부 면담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영봉 기자)

이날 마이크를 잡은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택배현장은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유명하다. CJ라는 재벌이 이 택배산업에 뛰어들면서 이 열악한 작업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없이 속도와 물량확보만 신경 쓰다가 오늘과 같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 이상 택배산업현장에서 이렇게 황망하게 일하다 죽는 사고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개월 전 사고에 이어 (고용노동부가)근로감독을 진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이런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며 “노동부에서 감독한다고 해서 이런 사망하고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택배현장에서 안전하고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각종 규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중당, 진보연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 시민사회단체들 인사 등이 마이크를 잡고 약 20여분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그 누구도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택배를 받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택배연대노조는 지금 사태의 당사자이자 일주체로서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부에 기획감독 실시 계획과 범정부적 대책, 서브터미널 특별근로감독 실태 점검 계획 등과 관련한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용노동청은 이날 면담요청으로 인해 오는 13일 택배연대노조와 면담을 갖기로 했다. 택배연대노조는 12개 허브터미널 이외에 택배기사들이 근무하는 CJ대한통운 270여개 서브터미널의 열악한 근무실태에 대한 점검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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