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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하는 '손태승호'…해결해야 할 과제 '3가지'
출항하는 '손태승호'…해결해야 할 과제 '3가지'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11.08 15:5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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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5대 금융지주 체제' 부활
손태승 우리은행장, 초대 회장으로 겸직
조직안정, 지배구조 개선, 비은행 계열사 강화 '숙제'
/사진제공=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내년 1월 4년 만에 우리금융지주가 설립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 시대'가 4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새출발하는 우리금융의 키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잡는다. 손태승 행장은 조직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까지 완전 민영화와 지배구조 안정화, 인수합병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20년 3월 열리는 결산주총 때까지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주 회장과 행장 겸직 문제를 비롯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다시 설립됐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우선 손 행장 위주의 안정적인 조직 기반 마련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어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다.

다만 금융지주 전반을 총괄하게 되는 회장직이 신설되는 만큼 지배구조 안정화를 통해 조직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 또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은 물론 향후 원활한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위해서는 조직안정이 필수적이다.

완전 민영화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도 숙제다. 지난 2016년 정부가 IMM PE·동양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유진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5곳의 과점주주에 지분 27.22%를 매각했지만, 단일 지분으로는 여전히 정부 측인 예보(18.43%)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금융지주 회장 선출 관련해 금융당국이 공적자금 회수를 이유로 지배구조 개입을 검토했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 우려를 떨치고 금융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그룹독립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남은 지분을 매각한다는 예정이지만, 매각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는 방침에서 기업가치 제고 역시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손 행장은 지난해 말 취임 후부터 지주사 전환을 전담하는 미래전략단을 꾸리고 관련 현안을 직접 챙겨왔으며, 외국인 투자자 유치 등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또 취임 후 3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M&A를 통한 비은행 계열사 확대가 중요하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동등하게 경쟁하려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주요 금융회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손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부동산신탁사나 자산운용사부터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법에 따라 현재는 자기자본의 20%만 출자할 수 있지만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할 수 있다. 출자 여력이 현재의 1조원 수준에서 9조원대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설립 이후 바로 M&A를 추진할 수는 없다. 우리은행은 현재 BIS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큰 내부등급법을 쓰고 있지만 신설 금융지주회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큰 표준등급법을 써야만 한다. 표준등급법을 사용하면 BIS자기자본비율(9월말 기준 15.8% 예상)이 4~5%포인트 하락하는 게 불가피해 대형 투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설립시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되, 설립 이후 내부등급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우리은행이 내부등급법 적용을 요청하면 받아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말은 돼야 우리금융이 M&A시장의 큰손으로 움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따.

현재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진 보험사는 K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며 증권사로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부동산신탁사로는 국제자산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A는 안정적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며 "설립 이후 조직안정과 개편에 최우선을 두고 도약을 위한 철저한 발판 마련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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