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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전물류센터 ‘사고의 그늘’下] 택배대란 피해 ‘도미노’
[CJ대전물류센터 ‘사고의 그늘’下] 택배대란 피해 ‘도미노’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11.11 02:28
  • 5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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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지로 손해배상 청구까지...차량 수배조차 불가능 
“내 물건은 언제 오나?”...배송지연에 소비자도 '날벼락'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작업중지로 인해 각 지역 서브터미널에는 택배물량이 쌓여 처치곤란 상황에 놓여있다. 사진은 이달 초 용산서브터미널 모습.(사진=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33세 청년이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면서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에 돌입했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잇따른 사망사고로 인해 작업중지명령까지 내린 것이다. 반복된 사고를 막기 위해 내린 결정인데 이로 인해 택배기사는 물론 택배대리점, 소비자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는 대전물류센터 작업중지 등으로 택배기사. 택배대리점, 소비자 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上·中·下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작업중지로 업계뿐만 아니라 고객들까지 피해가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주들은 택배기사에게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지금 생존권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사태의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작업정지로 인해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에서는 고객사들에게 받은 택배물량이 산처럼 쌓여가고 있고, 택배업계에서는 손해배상소송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며칠째 택배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온다. 

1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CJ대한통운 택배 배송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대전허브터미널 작업중지로 인해 대전과 각 지방 서브터미널 등에는 평균 300만개 택배물량이 묶여 처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일에 배송되는 것을 목표로 하던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은 물류센터 작업중단으로 인해  약 30%의 택배물량이 당일배송하지 못하고 있다. 

김종철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회장은 “옥천, 곤지암 등 허브터미널에서 주간가동까지 하면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지방 서브터미널은 여전히 많은 택배물량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약 30%의 물량이 당일 배송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당일 배송이 안 돼 고객에게 물어줘야 하는 등 사고처리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월요일에 택배물량이 쏟아지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8일 오후 1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허브물류센터 사태 해결 방안 노동부 면담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영봉 기자)

◇작업중지로 손해배상 청구까지...아무리 돈 많이 준다고 해도 차량 수배 불가능 

문제는 CJ대한통운의 택배물량 30%를 처리하던 물류센터가 멈춰서면서 배송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송지연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고객사(화주)들이 기사들에게 손해배상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이다. 

김 회장은 “차량 수배가 안된다. 간선차들이 현재 택배물량을 싣고 대기 상태에 있어서 더 이상 물량을 싣고 갈 차량이 없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차가 없어서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적으로 화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화주들이 우리 택배기사들에게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온 상황”이라며 “결국 거래종료는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집하로 먹고 사는 택배업자도 타격을 입고 있다. 영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배송지연으로 물건을 받아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30일까지 특별감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거래를 하던 고객사들은 점점 물건을 맡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말 3주동안 작업중지가 지속되면 생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지난 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글 

◇“내 물건은 언제 오나?”...소비자, 배송지연에 ‘답답’ 

“CJ대한통운 택배 지연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비염 때문에 영양제 빨리 먹어야 되는데...”최근 모 인터넷 쇼핑몰 Q&A에서 한 소비자는 택배배송 지연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도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 심지어 택배배송이 지연되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작업중지명령을 풀어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청원 게시자는 “택배상품의 분류가 마비돼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택배상품을 주문한 고객도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도, 상품을 집화 또는 배송하는 택배기사도 모두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CJ대한통운에서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법으로 벌하고 제발 작업중지명령은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터넷 상에선 CJ대한통운 택배가 오지 않는다는 글도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2일이면 배송된다던 택배가 3일이 지나도 오질 않네요. 결국 택배 못 받고 여행간다”며 “근로감독도 중요하지만 우리 택배도 중요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앞서 CJ대한통운은 고동노동부의 특별감독이 진행되는 오는 30일까지 개인택배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택배사태로 인해 고객을 비롯한 택배기사, 택배대리점, 화주 등 피해가 도미노처럼 생기고 있는 것이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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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또보고 2018-11-13 16:17:03
화주들이 피해보상을 요청하는 대상이 택배기사와 대리점이에요 하청직원의 죽음은 누구탓인가요? 택배기사나 대리점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요? 본사에 피해보상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2500원짜리 택배비로 분기별로 수백억씩 챙기는 본사가 정작 문제가 생기면 계약관계를 빌미로 하청업체,대리점,택배기사,계약업체,고객 그 어떤 책임도 없는게 정상인가요? 사람이 죽어나가도 방치하고 영업정지가 되도 손놓고 있는 이유인거에요 언제까지 수박 겉핥기 기사만 쓰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