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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3분기 성적표 ‘적자’…출혈 vs 도약 발판
신세계면세점 3분기 성적표 ‘적자’…출혈 vs 도약 발판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11.12 17:33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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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억 흑자서 32억 적자로…신규면세점 초기 영업손실 리스크
업계 3위 바잉파워로 단체 관광객 회복 시 실적 회복 기대감
지난 8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사진=신세계 제공)
지난 7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사진=신세계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신세계면세점의 경영실적이 한 분기만에 무려 100억원 가까이 폭락하며 흑자에서 적자 전환됐다. 인천공항 면세점과 새로 오픈한 강남점의 초기 정착을 위한 대폭적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면세사업의 주체인 신세계DF의 올 3분기 매출은 114% 늘어난 5793억원을 기록했으나, 3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는 97억 흑자를 기록했으니 한 해만에 무려 12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대규모 적자 발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규 매장 오픈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첫 손가락에 꼽고 있다. 명동점의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면세점에 과도한 임대료와, 강남점 초기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올 3분기 신규 면세점 오픈 관련 비용 23억원과 인천공항 T1에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상반기 임차료 조정비용 23억, 총 46억이 일회성 비용으로 투입됐다. 

이러한 적자를 단순 수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3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46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 매장 오픈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센트럴시티(호텔, 면세점) 리뉴얼 공사로 인한 영업 공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초기투자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현상으로 올 4분기는 3분기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의 이번 실적을 놓고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인천공항점·강남점 오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손실과, 면세점 산업이 전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 등은 당장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업계 3위로 안착하며 바잉파워(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의 구매력)가 높아진 만큼 결과적으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근거로 일회성 비용의 소멸, 신규 면세점의 매출 상승으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발생, 명동점의 수수료율 하락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역시 3분기와 마찬가지로 신규면세점 초기 영업손실로 인한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강남권에 신규 면세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문을 열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강남권 면세점끼리 단기적으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신세계면세점은 20억원 영업이익을 추정했으나 올 3분기 적자전환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 미뤄봤을 때 당분간 신규 면세점 초기 영업손실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전망은 밝다. 2020년부터 강남점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싹쓸이 입찰에 성공한 인천공항 면세점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강화로 가격·브랜드 입점 경쟁력을 제고한 만큼 사드 해빙 등 인바운드 단체 관광객수 회복이 본격 가시화될 때 탄력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점은 소폭 적자로 추정하나 임대료가 적고 관광객 증가에 따라 송객수수료가 낮아질 여지가 있다"며 "이로 인해 2019년에는 손실 폭을 축소하고 2020년부터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이어 "인천공항 T1 면세점은 공항 이용객 증가와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감안할 때 매년 150억원 이상 손실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동점이 최근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높은 일매출을 지속하고 있고 송객수수료율 역시 안정적인 만큼 신규 면세점 안정화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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