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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경험 통한 창업, 그리고 현실의 벽을 허무는 열정까지… 박정훈 ‘컨버터’ 대표
[될성부른 떡잎] 경험 통한 창업, 그리고 현실의 벽을 허무는 열정까지… 박정훈 ‘컨버터’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1.1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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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건국대 창업지원단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박정훈 '컨버터' 대표.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약사들의 일과 중 수작업으로 반납약제를 분류하는 시간이 하루에 4시간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약제부에서 직원으로 일한 경험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알고 있던 박정훈 ‘컨버터’ 대표는 ‘반납약제 자동분류장치’라는 아이템을 개발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강동경희대병원 약재부에서 일하게 되면서 약사들이 수작업으로 반납약제를 분류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고급인력들이 업무시간 외에 불필요하게 단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창업동아리 ‘컨버터’가 만들어졌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모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박 대표는 본선에 올라갈 때마다 주변에서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들리고, 그들에게 수상이 밀리는 과정이 되풀이 됐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분하기도 했다. 그래서 스타트업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건국대 창업지원단을 찾아가 스타트업에 대해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건국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통해 창업 동아리 지원금, 프로그램을 통한 관련 지식 학습, 네트워킹, 공간 제공 등 학교의 지원 아래서 조금씩 계획을 구체화 해 나갔다. 특히 창업지원단의 일반인 실전 취업 강좌에서 만나는 분들과의 네트워킹이 큰 도움이 됐다. 관련 지식도 배우고, 협업할 수 있는 경험들이 창업을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줬다.

창업동아리 '컨버터'가 개발 중인 ‘반납약제 자동분류장치’ 

이윤 추구보다는 너무 부담 갖지 않고 대학 수준 내에서 현실의 벽을 넘어보고자 하는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박정훈 ‘컨버터’ 대표를 지난달 31일 건국대 창업지원단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모전에 도전하기 시작했어요. 그 덕에 다양한 수상경력도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자꾸 들려오더라고요. 그리고 공모전 결과도 스타트업이라는 곳에 항상 밀리는 일이 반복 됐어요. 그때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게 반복되니까 나중엔 분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타트업처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건국대 창업지원단을 찾아가 스타트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쭸어요. 그 이후에 창업동아리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Q: 아이템이 굉장히 특이한데 ‘반납약제 자동분류장치’란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대학생이라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공모전으로 시작해 창업 경진대회로까지 이어진 경우에요. 대부분 플랫폼을 하는데 그게 싫어서 약제부에서 직원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선택하게 됐어요.

Q: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을 말하는 건가요?

A: 제가 강동경희대병원 약재부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약사들이 수작업으로 반납약제를 분류하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약사들은 고급 인력들이라 할 수 있는데 업무시간도 아닌 시간에 단순 반복 노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뭔가 인력 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경험을 토대로 약사들이 단순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반납약제 자동분류장치’를 구상하게 됐어요. 현재는 프로토 타입까지 나왔고, 조만간 사업화까지 가능할 것 같아요.

지난달 31일 건국대 창업지원단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박정훈 '컨버터' 대표. (사진=백두산 기자)

Q: 기계제작은 비용이 많이 들 텐데 제작비용에 문제는 없던가요?

A: 기계를 만들면 문제가 생겨서 다시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기계 자체는 많이 비싸지 않지만 실패비용을 생각하면 가격이 점점 올라가죠. 현재까지 4개 정도 실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외주를 주기보단 직접 설계부터 제작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진 않고 있어요.

Q: 창업동아리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다들 대학생이다 보니 창업과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아직 저희 팀원들은 창업에 올인하기 보다는 취업에도 충분히 문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어요. 가령, 공대 친구들은 저희 아이템으로 ‘캡스톤디자인’ 대회에 출전하고, 저는 저희 아이템을 아이디어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 출전하는 식으로요. 저희는 1년 플랜을 짜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Q: 팀원들의 역량이 중요해 보이는데 팀원은 어떻게 구하셨나요?

A: 저희는 발명동아리를 기반으로 시작해 공대 친구들은 주변에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하는 친구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한동안 고민하다가 저희 팀원 중에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직접 소프트웨어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그 곳에서 친해진 친구들을 통해 소프트웨어 담당할 친구를 구했어요.

Q: 일과 학업의 병행은 어렵지 않던가요?

A: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죠. 보통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오전, 오후에 진행하게 돼서 공결증을 많이 써요. 모든 교수님이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시는 것은 아니라 학점에서 손해도 많이 보고 있죠. 그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더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Q: 왜 창업휴학제나 창업 복수전공을 하지 않았나요?

A: 취업에 대한 고민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어요. 창업 수업은 기본적으로 패스/페일 제도이기 때문에 학점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창업휴학제나 창업 복수전공이 정말 좋은 제도이지만 취업과 창업을 두고 아직 확정짓지 못한 사람에게는 조금 어중간한 제도인 것 같아요.

Q: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대학생 창업 성공률이 높진 않아요. 굉장히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업을 하게 되면 생각의 폭 자체가 넓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취업과 창업 준비 둘 다 해볼 수 있으면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가령,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과 내가 할 일만 아는 것의 차이가 생기는 거죠. 창업을 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목표를 간소화 할 필요가 있어요. 당장 내가 오늘 뭘 해야 하는지, 이번 달에 뭘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거죠. 미래가 아닌 현실을 살아야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창업동아리 '컨버터'는 

교내 발명동아리에서 파생된 창업동아리로 총 9명의 친구들과 함께 ‘반납약제 자동분류장치’를 개발 중이다.

반납약제 자동화 분류장치는 전체 반납약제 분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장치로, 영상처리를 통한 정밀분류 처리가 가능하고 대용량의 사용자 맞춤형 제품이다. 이 장치는 △전체 공정 자동화 △정밀분류 처리 △대용량 약제의 분류처리 △재사용하기 쉬운 형태로 분류 △사용자 기반의 편리한 UI/UX 등을 제공한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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