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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칼럼] ‘예술의 꽃’ 건축을 말하다
[나하나 칼럼] ‘예술의 꽃’ 건축을 말하다
  •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승인 2018.11.09 09:06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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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모든 예술의 종합체’

건축은 모든 예술의 종착지로 불린다.

그 이유는 한 건축물 안에 미술, 음악, 역사, 철학 등의 모든 분야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축은 미술에서 디자인으로 분류되며, 특히 현대 건축은 실용성을 기본으로 기능이나 구조, 미적인 부분까지 모든 분야에서 그 아이디어를 검증해 평가가 이뤄진다.

그렇다면 건축이 어떻게 해서 미술분야의 종결지로 불리게 되었을까.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작을 보면, 보통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미술을 그 시발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집트 미술을 반드시 먼저 봐야할 필요가 있다. 이 이집트 미술에서 최초의 건축물이 피라미드가 완성 되었으며, 바로 이를 완성함으로써 하나의 거대한 종합예술양식을 창조해 낸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을 만든 것이고, 내포하는 의미 또한 미술의 중심 양식인 미의 표현이 아닌 왕의 사후 편안한 삶을 위한 것이 그 목적이었으나, 그 내부에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 디자인 등의 분야를 갖춘 종합예술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파라오의 가면을 만들기 위해 조형물이 등장하였고, 내부를 꾸미기 위한 조각들에서 이집트만의 독특한 예술양식이 나타났으며, 벽화에서 회화가 등장하였다.

이는 그리스에서도 나타난다. 신을 숭배했던 그리스인들은 신화를 배경으로 높은 산 위에 많은 신전들을 세웠다. 그들은 신전의 기둥의 끝부분에 아름다운 조각들을 만들어 넣었으며, 그들이 생각하는 신을 가장 아름답게 조형물을 만들어 냈다.

또, 로마에서는 로마 교회를 시작으로 조각과 회화가 발전 하였고, 이어 르네상스 시대에는 왕권이 강화되면서 궁전을 아름답게 지으려던 노력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함께 발전하였다.

이는 물론 현대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세계 곳곳에 그 도시의 랜드마크를 담당하는 유명한 건축물들이 있으며, 이를 보기위해 그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또, 이들은 마치 누가 더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발상으로 그 디자인과 건축의 용도에 따른 목적, 미적인 평가까지 잘 완성했는지에 따라 평가를 받기도 하고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현대에서 건축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건축은 실용적인 수단을 넘어 시공간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요즘 건축에 대한 전시가 종종 진행된다. 이는 예전에는 전공자들만 알 수 있었던 건축가의 이름이나 건축에 대한 기본상식으로 점차 퍼지면서 많이 일반화되었음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가 건축에 대한 전시를 접했을 때, 단순이 건축을 ‘짓다’의 의미가 담긴 거대한 물체로 보기보다 종합예술체라는 부분을 인정하고 접했을 때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기술자로 불렸던 화가들이 지금은 예술가로 불리듯,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건축가들 또한 예술가라는 명칭을 쓰게 될 날이 곧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anna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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