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기로’ 성동·STX조선…“현금 유동성 확보에 사활 걸었다”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8-11-15 10: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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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신규 수주 불가…성동 ‘야드 분리’·STX ‘행암공장’ 재매각
(위)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전경과 (아래)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제공=각사)?
(위)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전경과 (아래)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대표적 중견조선사이자 한 때 세계 10대 조선사 반열에까지 올랐던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빠른 매각성사를 위해 회사를 분할해 파는 인수합병에 나섰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내달 1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19일 본입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성동조선은 상반기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그리스 선사로부터 따낸 유조선 5척의 수주가 취소되는 등 현재 일감이 전혀 없는 상태다. 지난달 5일까지 1·2·3작업장(야드) 통매각 원칙하에 입찰을 진행했으나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번에는 분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성동조선은 1차와 달리 조선소로서 가치가 낮은 1·3야드 잔여 부지를 따로 매각하고 핵심경쟁력을 지닌 2야드·회사에 투자하는 방식 등으로 옵션을 늘렸다. 앞선 매각에서 통매각 대신 3곳 야드 중 일부자산을 따로 매입하길 원하는 업체가 있던 만큼 매각에 유리하리라 판단했다.


실제 20만496㎡ 규모의 1야드는 규모가 작고 설비가 노후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조립공장으로 쓰이는 49만6604㎡ 규모 3야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LNG발전소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조선과 약 110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성동조선은 이들을 분리하고 2야드 중심으로 매각을 검토해왔다. 2야드는 부지 면적만 93만363㎡에 달하고 연간 최대 32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어 대형 조선 3사와도 견줄 수 있는 생산능력을 지녔다.


성동조선은 매각 성사를 전제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했다. 만약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회생 인가에 실패해 청산 또는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도 수차례 실패한 진해 행암공장 매각작업에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매각주관사로 EY한영을 선임했다. 서둘러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그도 그럴 것이 STX조선은 그간의 매각 실패로 유동성 확보가 좌절돼 신규 선박 수주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당장 수주 논의가 진행되고 있던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중단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추가 유동성 확보 시에만 RG발급 재개가 가능하단 입장을 취하고 있어 행암공장(8만8834㎡규모·건물 7개동)의 매각이 필수인 상황이다.


STX조선은 RG발급 재개를 위해 신속히 행암공장을 현금화하겠다는 각오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신규 선박에 대한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자산매각을 완료하고 RG발급이 재개되면 앞으로 수주하는 선박에 대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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