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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찾아줌·내보험다보여…보험 핀테크, '돈' 날벼락
내보험찾아줌·내보험다보여…보험 핀테크, '돈' 날벼락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11.14 14: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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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내보험다보여' 회원제로 변경
이용자 많아지자 본인인증 비용 '눈덩이'
"스크래핑 막히면 이용자 불편만 가중"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보험 설계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소비자들의 편리한 보험 관리를 돕는 핀테크업체들의 보험플랫폼이 관련 인프라 사용요금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그동안 리치플래닛, 토스 등 핀테크업체들은 신용정보원의 '보험신용정보조회'(내보험다보여),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내보험 찾아줌' 등을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본인인증 비용,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사용이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보험 핀테크업체들을 대표해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신정원 등과 논의하기로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핀테크 활성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비용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져 있다.

보험 핀테크업체 리치플래닛이 운영하는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의 '보험분석' 서비스/사진제공=리치플래닛
보험 핀테크업체 리치플래닛이 운영하는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의 '보험분석' 서비스/사진제공=리치플래닛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산업협회는 이번주 중 디레몬, 리치플래닛, 토스, 마이리얼플랜 등 핀테크업체들과 회의를 갖고 신정원, 생‧손보협회의 정책 변경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앞서 생‧손보협회는 스크래핑을 통해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자체 앱 내에서 제공하던 굿리치, 토스 등에 서비스 제공을 링크 방식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내보험 찾아줌은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등 고객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보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서비스가 개시된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소비자들이 찾아간 보험금 규모는 약 2조1426억원에 이른다.

신정원은 다음달 3일부터 신용정보조회시스템 '크레딧포유'와 내보험다보여 조회를 회원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핀테크업계에서는 신정원과 생‧손보협회가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한 것을 두고 이들 서비스를 이용할 때 드는 본인인증 비용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본인인증 방식으로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문자 인증이 있는데 소비자의 경우 보다 편리한 휴대폰 문자 인증을 선호한다.

문제는 휴대폰 문자 인증에 드는 비용을 인프라 운영 주체인 신정원과 생‧손보협회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 1건당 40원 안팎의 비용이지만 수많은 고객이 이용하면서 수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정원 관계자는 "비용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회원제 운영 방식을 도입하게 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는 이용자가 조회를 할 때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했던 방식이었다면 회원제 방식에서는 최초 1회만 본인인증을 하게 되면 1년간 본인인증 없이 조회가 가능해진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핀테크업체들은 이같은 정책 변경으로 당장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고, 앱을 통해 이용하던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여러 핀테크업체들이 이들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본인인증에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자 이용자 유입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신규 고객 뿐 아니라 기존 고객까지 모두 내보험다보여에 재가입해야 하고, 핀테크업체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12월은 서비스 자체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핀테크산업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일단 금융당국 보단 핀테크업계와 신정원, 보험협회가 풀어나가야할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며 "내부 의견을 수렴해 비용적인 측면이든, 기술적인 측면이든 해결점을 찾고 핀테크업체들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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