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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했던 '광군제'…고개숙인 中 증시 "소비 조바심"
요란했던 '광군제'…고개숙인 中 증시 "소비 조바심"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11.18 09:2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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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중국 증시가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거래액을 달성한 광군제 효과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경기둔화, 위안화 약세 등의 여파로 중국 소비 여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광군제 효과를 상쇄시켰다. 투자자들은 현재 중국의 소비여력보다 향후 소비여력에 집중했다.

거래액 신기록 경신한 알리바바 '광군제' / 사진=연합뉴스
거래액 신기록 경신한 알리바바 '광군제' /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2679.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중국증시 주요지수는 광군제를 통해 확인된 내수 소비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지수는 전일보다 1.22% 오른 2630.52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광군제 행사 이후 중국증시가 상승하긴 했지만 기대보단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군제 거래규모는 2135억원위안으로 작년보다 26.9% 증가했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10월 소비판매 증가율(8.6%) 감소에 더 주목했다"며 "향후 소비여력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최근 1개월간 광군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소비재섹터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인들이 경기 하방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액은 3조5534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2%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치다.

10월 증가율은 지난 5월(8.5%)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달 증가율(9.2%)보다 0.6%포인트 급감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활발한 내수 시장에 힘입어 작년 11월까지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왔지만, 올해 들어서 한 자릿수로 굳어지는 추세다.

최근 몇 달간 흐름을 보면 지난 5월 연중 저점을 기록하고 나서 9월 9.2%까지 오르면서 완만한 회복 추세를 보였는데 이번에 다시 성장세가 꺾였다.

보통 중국 광군제의 성과는 투자자들이 중국 소비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는데, 올해 광군제 거래액 증가율도 다소 둔화됐다. 
2009년 5000만위안 규모였던 광군제는 불과 10여년만에 2135억위안으로 커졌지만 지난해 전년대비 39.4% 증가했던 거래액 증가율이 올해 12.4%포인트 감소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중국 투자자들이 소비시장에 대한 기대를 낮춤에 따라 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으로 이어지는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연말까지 나타날 중국 소비주 반전의 구간에서 소비주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필수소비재를 구성하고 있는 상위 비중 종목 중, 평균 수익률(3.5%)을 상회하고 내년 실적개선이 엿보이는 이리산업, 칭타오맥주를 중심으로 일부 소비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 내수 시장의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나오지만 경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 중국 소비가 소폭 둔화될 전망이나 급격한 둔화는 어렵다"며 "중국 정책당국이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부양정책을 발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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