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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칼럼] 서울 동소문동 '행복기숙사' 문제, 유은혜 장관이 나서야 한다
[김형근 칼럼] 서울 동소문동 '행복기숙사' 문제, 유은혜 장관이 나서야 한다
  •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 승인 2018.11.18 10:39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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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행복기숙사 건립을 둘러싸고 이를 추진하고있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하 재단)과 학부모들 사이에 한치의 양보 없는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와 주민들은 교육부의 수장인 유은혜 장관이 직접 나서서 문제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이러한 반대 목소리에는 비단 학부모와 설립 예정인 기숙사 인근 한신한진아파트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을 대표하고있는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북갑)을 비롯해 이승로 성북구청장, 그리고 구의원들까지 합세하면서 또다른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있다. 성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력이 강한 곳이다.

더구나 학부모와 주민들은 문교부와 재단이 대학생들을 선전용몰이로 내세워 주민과 대학생 간에 이간질을 시키고있다며 두 기관에 대해 대단히 분개하고있다. 말하자면 숙박시설이 없어서 고생하는 대학생들의 보금자리 마련 계획을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주민들 때문에 진행시키지 못하고있다고 문교부와 재단이 흑색선전을 하며 선동하고있다는 것이다.

사실 대학생을 내세운 문교부와 재단의 여론몰이는 두 기관의 홈페이지를방문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행복기숙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느낌, 만족도, 도움의 정도 등 행복기숙사를 미화하는 내용을 주제로 우수한 글을 제공한 학생들에 대해 포상하는 제도 등이 그렇다.

우선 행복기숙사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갈 것이 있다. 이 기숙사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공공 행복기숙사다. 이것은 대학 내부에 짓고 그 대학 학생들이 입주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대학 외부에 짓는 연합 행복기숙사다. 여기에서 연합이라는 의미는 한 대학 소속 대학생만이 아니라 일정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여러 대학의 대학생들을 입주시킨다는 의미다. 심지어 외국 대학생들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돈암동 행복기숙사가 왜 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는지는 이 기숙사가 들어설 지역을 살펴보면 대충 이해가 간다. 서울 광화문에서 차량으로 동북쪽 방향으로 10분 정도 서울대학병원 앞 창경궁을 지나 삼선교를 거쳐 200미터를 지나면 커다란 4거리가 있다. 바로 교통이 혼잡 하기로 유명한 돈암 4거리다.

이 4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올라가면 바로 돈암초등학교를 만날 수 있다. 입구부터 굉장히 비좁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학교 건물 뒤에 급경사가 진 초목으로 덮인 채 방치된 곳이 있는데 바로 여기가 행복기숙사가 들어설 장소다.

기숙사 부지는 돈암초등학교 후문과 불과 20미터 떨어져있고 4천500세대의 아파트 입구에 위치해 있어 학부모와 주민들은 교육환경 및 생활환경 침해를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돈암초교의 학생 수는 1400명에 가깝다.

아마 한 학교에 200~250여명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일반 초등학교보다 무려 6배나 넘는 수다. 게다가 또 병설 유치원까지 있다. 입구가 협소해 아침이면 줄을 잇는 출근 차량과 함께 그야말로 ‘등교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다. 때문에 교통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주민들은 교육부 뿐만 아니라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 주민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느닷없이 승인해 준 박근혜 전 정권의 졸속 사업이라고 반발하고있다. 전 김청장은 올해 초 느닷없이 청장 재출마를 포기했다. 주위에서는 2020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라는 지적이다. 사실 예상대로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조정비서관으로 발탁되어 총선출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어쨌든 우려되는 것은 돈암 초교 학생들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해결의 최종 열쇠를 갖고있는 유은혜 장관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있다. 박근혜 정권에서 이루어진 졸속 행정인 이 행복기숙사 프로젝트가 원위치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학생 기숙사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은 아니다. 기숙사는 대학 안으로!” 그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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