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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매출 '기우뚱'...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일가 경영능력 '도마위'
우유 매출 '기우뚱'...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일가 경영능력 '도마위'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11.20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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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강남 사옥과 홍원식 전 회장.
남양유업 강남 사옥과 홍원식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주력인 우유 사업은 경쟁업체에 밀려 점유율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오너 3세인 홍진석 상무와 홍범석 본부장이 추진하는 신사업 진출도 주춤하다.

고속 성장을 거듭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치열하게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기지만, 강남에 신사옥을 마련하는 등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외형 확대에 치중하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홍원식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도 문제로 꼽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우유류와 분유류, 기타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우유류의 경우 기존 주력 사업인 유제품으로 대표 제품은 맛있는우유GT, 아인슈타인GT 등이다. 분유류에는 XO World Class 등의 분유 제품, 마지막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기타사업에는 몸이가벼워지는시간17차, 앳홈 주스, 드빈치치즈 등의 음료와 남양에프엔비(음료생산 및 OEM), 금양흥업(부동산경영 및 임대업) 등이 포함된다.

남양유업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사업을 통한 매출 증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있다. 우유류 매출은 지난 2015년 5907억원에서 2016년 593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5864억원으로 감소했다. 2000년 30.8㎏이었던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지난해엔 26.6㎏까지 떨어지는 등 유제품 소비허락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분유류 역시 지난 2015년 3019억원에서 2016년 3032억으로 소폭 증가한 후 지난해 2595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남양유업은 “분유류는 생산공정을 위한 설비투자, 제조사 인지도 등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이 어려운 시장이었으나, 최근 해외 브랜드 수입업체 증가 및 다수 국내 업체들의 분유 시장 진출로 인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타 분야도 2015년 3223억원에서 2016년 3425억, 지난해 3209억원으로 매출이 2년전 수준에 멈추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준 남양유업의 매출 비중은 우유류가 50.3%로 2년 전보다 약 2%가량 증가했다. 유제품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서 매출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유제품 판매 부진에 따라 향후 전체 매출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양유업 사업부문별 매출 변화.(표=조광현 기자)
남양유업 사업부문별 매출 변화.(표=조광현 기자)

업계서는 남양유업의 신사업 매출 부진원인으로 2013년 갑질 파문 이후 악화된 기업 이미지를 들고 있다. 이런 상황이 신성장 동력 중 하나였던 커피믹스와 음료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남양유업의 경영 문제는 결국 홍원식 회장에게 직결된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전체 지분의 51.68%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양유업 주식회사 이사, 금양흥업 주식회사 이사, 남양에프앤비 주식회사 이사를 담당하고 있다.

자녀인 홍진석 상무는 경영전략본부를 이끌면서 남양유업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으며 홍범석 본부장은 외식사업본부를 맡아 백미당, 일치프리아니 등 남양유업의 외식업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탄탄한 회사였다”며 “하지만 2013년 대리점 사태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조제분유 등을 비롯한 핵심 제품의 점유율이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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