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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총파업 시계' 결국...택배대란 ‘장기화 불가피’
택배 '총파업 시계' 결국...택배대란 ‘장기화 불가피’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11.20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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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700~800명 택배기사가 배송 안한다...택배노조 교섭될 때까지 총파업 
CJ대한통운 “택배노조와 원칙적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할 것”...직접교섭은 여전히 아냐 
19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사망사고 대책마련과 노동조합인정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CJ대한통운 택배 총파업 시계가 결국 작동됐다.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삭발식까지 거행하면서 총파업에 대한 마지막 경고를 날리며 면담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택배노조의 총파업으로 택배배송지연 문제는 물론 당분간 택배대란이 또 다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는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명령으로 택배처리가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총파업까지 겹친 상황이다. 

19일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노동조합 인정! 택배노동자 사망사고 대책마련! 택배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마지막 면담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21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며 “택배 총파업의 키를 쥐고 있는 CJ대한통운이 마지막 경고에도 불구하고 면담을 받아주질 않았다”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CJ대한통운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택배노동자들 언제까지 죽어야 하냐. 대전허브물류센터에 노조가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허브물류센터 사고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택배노동자들도 사고위험에 계속 내몰리게 된다. 재발방지대책 및 교섭요구가 이어질 때까지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가 19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사진=김영봉 기자)

◇하루 24만개 택배 배송안된다...택배노조 교섭될 때까지 총파업 

문제는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가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택배대란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나 총파업 기간을 묻는 질문에 “21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CJ대한통운이 재발방지대책과 교섭요구를 받아드릴 때까지 계속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상은 택배노조 700~8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택배기사 800여명이 배송을 중단하게 되면 하루에 택배물량이 24만개(1인당 하루 300개 배송 기준)가 배송이 안 된다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의 전체 물량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총파업이 길어지면 결코 작은 물량이 아니다. 결국 피해는 택배소비자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택배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최근 사망한 대전물류센터 노동자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사고재발방지대책, 교섭요구에 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 택배기사가 직고용 및 직계약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정소송에 따라 직접 교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고용노동부가 물류센터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각 지역 서브터미널에서는 택배가 재 때 처리되지 못한 채 쌓이고 있다. (사진=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CJ대한통운 “택배노조와 원칙적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할 것”...직접교섭은 여전히 아냐 

CJ대한통운 측은 이날 택배노조의 총파업 이후 기자들에게 문자로 입장을 밝혔다. 

CJ대한통운 측은 “당사는 1961년부터 활동 중인 CJ대한통운 노조(조합원 2800명)와 지난 2월 21일 임단협에 협의한 바 있으며 택배노조와도 원칙적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다만 독립적 사업자 신분인 택배기사가 근로자 지위를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직접교섭에는 거리를 뒀다. 

이어 “이와 별개로 택배연대노조와 개별 대리점 사이의 협의과정에서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해결의 실마리는 남겨뒀다. 

대전물류센터 사망사고에는 “유가족과 관계된 모든 분들께 재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사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잇으며 고용노동부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보안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택배노조가 요구하는 재발방지대책과 교섭요구와는 상당한 온도차이가 있어서 당분간 택배 총파업으로 인한 배송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택배노조는 오는 21일부터 교섭이 받아드려질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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