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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목소리’ 소통을 통해 멘탈케어까지 꿈꾸는 최영훈 ‘에코’ 대표
[될성부른 떡잎] ‘목소리’ 소통을 통해 멘탈케어까지 꿈꾸는 최영훈 ‘에코’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1.19 22: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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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성균관대 산학협력센터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최영훈 '마인드 브리즈' 대표.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목소리만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기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핑이 아닌 목소리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존의 텍스트나 그림, 영상이 아닌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가 있다. 바로 최영훈 창업동아리 ‘에코’ 대표다.

사람들이 소통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문제의식과 속 마음 얘기를 쉽게 할 수 없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고민하던 최 대표는 속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정신적으로 아픔을 겪었을 때, 본인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였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최 대표는 사실 금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정신적으로 힘들던 시기를 겪으며 학점이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짧은 방황을 거치며 최 대표는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고, ‘나만의 가치를 담은 무언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다는 점을 깨달았다.

두 가지 계기를 통해 최 대표는 ‘속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고자 했다. 마침 학교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교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과정과 창업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교내의 ‘EPT 창업동아리’ 프로그램과 ‘청년창업드림캠프’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동아리 지원금, 멘토들의 지도도 받을 수 있었다. ‘창업서포터즈’를 통해 교내 창업 프로그램에 대해 세세히 알게 된 것은 덤이었다.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지만 창업은 쉽지 않았다. 개발자를 구하는 것부터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난관을 거친 끝에 올해 초 ‘마인드 브리즈’라는 멘탈케어 회사를 등록할 수 있었다.

'마인드 브리즈'에서 개발 중인 멘탈케어 어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 (사진=마인드 브리즈 제공)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최영훈 창업동아리 ‘에코’ 대표를 지난 13일 성균관대 산학협력센터에서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Q: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 특이한데 어떻게 이 아이템을 떠올리셨나요?

A: 요즘은 사람들이 소통하기 어려운 시대잖아요.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게 됐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정신적 아픔을 겪은 적이 있는데 저처럼 남들과 소통할 수 없어 아픔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속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떠올리게 됐어요. 고민은 ‘말’을 함으로써 많이들 풀린다고 하잖아요. 단순히 텍스트보다 ‘말’이 갖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말, 즉 ‘목소리’로 사람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어요.

Q: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저는 경영을 전공해서 금융공기업을 준비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정신적으로 아픔을 겪으면서 학교 수업에도 제대로 못나가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덕에 제가 원하던 학점도 못 받게 되고, 잠시 방황을 했어요. 당시 많이 좌절한 상태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게 뭔지 생각을 해봤는데, 나만의 가치를 담은 무언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더라고요. 영상이나 사진, 글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내가 가진 뭔가를 만들어보자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마침 학교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됐고, 아이디어를 점차 구체화시켜 가면서 창업까지 하게 됐어요.

Q: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결심하기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창업까지 할 수 있었나요?

A: 학교 창업지원단의 도움이 컸어요. 일단 복수전공으로 앙트레프레너십 학과를 하게 되면서 창업과정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이전까지 제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아이디어를 내는 정도밖에 없었는데, 각종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수업에선 저거, 저 수업에선 이거, 파편적으로 하나하나 알아가는 부분들이 생겼던 거지요. 창업 동아리 초기에는 교내의 ‘EPT 창업동아리’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어요. 1년에 5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라 창업 자금이 없던 제겐 시제품까지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청년창업드림캠프’의 경우 멘토들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얘기해보고 멘토분들에게 다양한 현장 지식을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창업서포터즈’가 제겐 가장 소중한 기회였어요. ‘창업서포터즈’를 통해 교내 창업지원 프로그램 체계를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매니저님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Q: 창업과정 중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저는 개발을 할 줄 모르잖아요. 그래서 개발자와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좀 어려웠어요. 기획 단계에서 꼭 구현해야만 진행이 될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개발자 입장에선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마찰이 많았어요. 그래도 최근엔 신뢰가 많이 쌓여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합의해 나가면서 진행하고 있어요. 또 다른 어려움은 저희가 준비하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데 이런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세세하게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아직도 어려워요.

지난 13일 성균관대 산학협력센터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최영훈 '마인드 브리즈' 대표. (사진=백두산 기자)

Q: 사업과 학업의 병행이 어렵진 않았는지?

A: 저는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과정 자체가 즐거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경영학과든 앙트레프레너십 학과든 다 창업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실제 필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수업을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과 학업을 떨어뜨려 생각하기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 창업휴학제를 고려하고 있어요. 사업자 등록도 했기 때문에 이제 프로들의 필드에 나가는 건데 적당히 발을 걸치고 하는 것은 결과가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올인할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

Q: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A: 제 주변에 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창업을 한다고 하니, 많이들 우려 섞인 얘기를 하곤 해요. 특히 아이템이나 창업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위축이 되기도 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했어요. 수상을 하고, 프로토 타입이 나오면서 점점 주변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점에서라도 저는 창업이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저희가 설립한 회사 이름이 ‘마인드 브리즈’에요. 마음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넣는 멘탈케어 회사라는 의미에요. 저희는 부담 없이 일상 중에라도 편리하고 쉽게 멘탈 케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일반적으로 멘탈케어라 하면 정신과나 상담소를 일컫는데, 이 곳을 다니는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부정적이잖아요. 그리고 비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 서비스가 멘탈케어를 해주면서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해줬으면 해요.

Q: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곧 살면서 창업을 무조건 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해요. 그런 흐름을 잘 읽었으면 좋겠고,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서 도전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처럼 평범한 학생도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잖아요.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본다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과정이에요. 하지만 무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조건이 갖춰져 있지만 두려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해보길 권하고 싶어요.

창업동아리 ‘에코’는

메아리라는 의미의 ‘에코’는 성균관대 창업 동아리로, ‘목소리’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 초 사업자 등록을 통해 ‘마인드 브리즈’라는 업체명을 갖게 됐으며, 현재 ‘에코’는 마인드 브리즈의 어플리케이션 개발팀 이름이다.

기존엔 텍스트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남들에게 보여주거나 과시하는 장소로 변질됐다는 점에 착안해 목소리를 통해 스토리가 담긴 컨텐츠를 익명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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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2018-11-20 16:57:45
최영훈 대표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