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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불어닥친 '인사태풍'…관전 포인트 '셋'
금융권에 불어닥친 '인사태풍'…관전 포인트 '셋'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11.22 09:2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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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함영주, 연임 가능성 점쳐져…소송전 '변수'
금융 임기만료 임원 100여명…'세대교체·디지털·성적' 좌우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21일 허인 국민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KEB하나·신한·농협은행 등 금융사 CEO들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금융사 임원들만 100명이 넘는다.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의 여파, '디지털'로 대표되는 경영전략, 성과 등에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이중 최대 관심은 함영주 행장과 위성호 행장의 연임 여부다. 이들은 모두 연임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사건, 사고들이 복병이 될 수 있다.

위 행장의 경우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과거 '남산 3억원 사건' 추가 수사를 권고하면서 위증에 대해 수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인사권자인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함영주 행장도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 사장 14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올해 마무리된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이 두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이현승·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도 연말까지가 임기다.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도 내달 말까지다.

국민은행의 경우 허인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하고 임원 20명 가운데 18명의 임기가 종료된다.

KB금융은 계열사 사장단 임기를 연장해 안정을 꾀할 수도 있지만, 변화를 택할 수도 있다. 특히 KB증권은 발행어음업을 취급하는 것이 숙제였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신한금융은 제주은행과 신한리츠운용을 제외한 11개사 CEO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 연말에는 지주 내 부문장 4명과 부사장 3명, 신한은행은 부행장 7명 전원과 부행장보 중 6명이 임기가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대거 '물갈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기가 만료되는 CEO 상당수가 현 조용병 회장 전임자인 한동우 전 회장이 임명한 인사인 데다, 조용병 회장이 세대교체를 통해 자신이 내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려 할 수 있다.

다만 조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회장직이 흔들릴 수 있어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른 금융사들은 조직안정을 위해 인사태풍을 비켜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은행은 행장과 감사를 포함한 임원 24명 중 13명이 다음달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종합금융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은 통상 상무 임기가 2년, 부행장은 1년이다. 하지만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 설립에 따라 임원들의 행보에 숨통이 트였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임원을 부사장급 이하로 4∼5명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지주 부사장은 은행의 부행장급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은행·금투·캐피탈·카드·자산신탁·펀드서비스·대체투자자산운용·핀크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지주와 은행임원 30명은 연말 임기가 끝난다. 시장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이후 첫 인사이며, 김 회장이 최근 하나금융 디지털화를 선포했다는 점에서 인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금융은 지난 16일 계열사 CEO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했다. 이들은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난다.

이대훈 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해외진출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다만 다른 계열사 CEO들은 교체 가능성이 농후하다.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실적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의 경영방침과 기준에 따라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인사는 아무도 모르기에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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