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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두번 좌절 통해 배운 교훈으로 창업 재도전… 심상우 ‘크라우드픽’ 대표
[창업 이야기] 두번 좌절 통해 배운 교훈으로 창업 재도전… 심상우 ‘크라우드픽’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1.22 0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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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인터뷰 중인 심상우 ‘크라우드픽’ 대표(좌).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실패한 창업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심상우 ‘크라우드픽’ 대표는 두 번의 창업 실패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승화시켜 세 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앞서 도전했던 창업과정 중 스톡 서비스에서 한국과 관련된 사진을 구할 수 없었던 경험이 한국 관련 사진 스톡 서비스를 구상케 한 것이다.

심 대표는 기존 글로벌 스톡 서비스의 경우 비싼 가격과 복잡한 라이선스에 문제가 있으며, 무료 스톡 서비스는 한국 사람이 모델인 사진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진이 많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한국인을 위한 스톡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심 대표 본인이 아마추어 작가로서 느꼈던 불편한 부분들도 ‘크라우드픽’ 서비스에서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크라우드픽’에선 전문적인 사진작가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사진을 판매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자잘한 사업을 시작했다는 심 대표는 본인이 만든 서비스를 소비자가 돈을 내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어 항상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왔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곤 하지만 그 하나하나의 과정이 즐겁고 재밌다는 심 대표는 이제 ‘크라우드픽’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 사진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감성 스톡 사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심상우 ‘크라우드픽’ 대표를 지난 14일 서울 방배동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저는 20대 때부터 자잘한 사업들을 꾸준히 해왔어요. 중간에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잠시 직장을 다니다 돈을 모아서 새로 사업을 시작해보고, 여러 가지 사업을 하긴 했는데 전문성을 갖추고 하진 않았어요. 영업을 해보기도 했는데 아무리 많이 팔아도 제가 받을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한 만큼 받고, 제가 만든 서비스를 판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창업을 하게 됐어요.

Q: 사진 판매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 크라우드픽 전에 했던 서비스가 있었어요. 로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고객 맞춤형 가공식품 라벨 해석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호텔 패키지 상품 큐레이션 웹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두 서비스 모두 국내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케팅을 위한 사진을 찾는데 전부 모델들이 외국인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광고라고 느끼기도 하고 문제점을 느꼈죠. 그래서 한국 사진을 찾아봤는데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 대표님들이나 지인들에게 물어봤더니 한국 사진에 대한 니즈가 다들 있으시더라고요. 그 때 이 아이디어가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창업 아이템이 됐어요.

스타트업 '크라우드픽' 팀원들. (사진=크라우드픽 제공)

Q: 사업의 굴곡이 좀 있었는데 팀원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물론 중간에 나간 사람도 있고 들어온 사람도 있죠.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스타트업은 평등한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대기업의 1년은 스타트업의 1달과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의견이 나왔을 때 그 의견대로 서비스를 개선해보고 개선 이후 변화된 데이터들을 확인해요. 그래서 안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다시 개선 이전으로 돌리는 거죠. 데이터를 통해 얘기를 하다 보니 서로 설득하기도 좋고, 회의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탁상공론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도입하고 아니면 되돌아가는 식의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아직 시행착오들을 개선해 나가는 중이에요. 사람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Q: 창업 과정 중 어려움이 있었다면?

A: 크라우드픽을 시작하기 전에 두 번의 실패를 했기 때문에 팀원 사기를 유지시키는게 힘들었어요.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도 있었고요. 실패를 통한 노하우는 있지만 다시 시작했을 때 생활비나 서버비용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죠. 이런 과정 속에서 같이 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을 돈이 없어 내보내야 할 때 너무 힘들더라고요. 제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책임감이 많이 들어요.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있다면?

A: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감사하다고 전화 오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 서비스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분이나 회사를 은퇴하고 부업처럼 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한 어머니의 경우 사진작가 겸 디자이너로 일하다 출산을 하게 되면서 경력이 단절된 분이셨어요.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우울증도 오고 많이 힘드셨다고 하시더라요. 그런데 크라우드픽이 생기면서 자신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우울증도 떨치고 자신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이 분과 같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 너무 기쁘더라고요. 처음에 저희가 의도했던 ‘플랫폼을 통해 다른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작가분들도 느끼시면 굉장히 뿌듯해요.

지난 14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인터뷰 중인 심상우 ‘크라우드픽’ 대표(좌). (사진=백두산 기자)

Q: 크라우드픽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A: 스톡 종합 플랫폼이 목표에요. 처음의 가치 그대로 누구나 자유롭게 본인의 작품을 가지고 수입을 낼 수 있고, 홍보, 광고, 마케팅이든 어떤 활동을 할 때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한국 사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조금 더 확장되면 한국의 사진을 외국에도 판매하고 싶어요. 그리고 크라우드픽이 나중에 종합 플랫폼이 된다면 사진작가를 크라우드픽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됐으면 해요.

Q: 후배 창업자를 위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창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에요.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지 않은데 그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려고 한다든지, 고객과 상관 없는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하려는 경우들이 있어요. 하지만 고객이 없으면 창업의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고객이 필요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창업은 오래 고민하기보단 일단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창업을 하려고 한 핵심가치를 놓치면 결국 망하는 것 같더라고요.

스타트업 크라우드픽은

대중들이 만드는 사진이라는 의미의 크라우드픽은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아니어도 유저 개개인이 사진작가가 돼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크라우드픽이 제공하는 ‘크라우드픽’ 서비스는 ‘가장 한국적인 감성 스톡 사진’이란 모토처럼 가장 한국적인 스톡 사진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크라우드픽은 기존의 글로벌 스톡 서비스가 가지고 있던 △한국과 관련된 사진을 찾기 어렵다는 점 △이용료가 비싸다는 점 △복잡한 라이선스 △해결되지 않은 저작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한국인을 위한 스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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