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2-17 12:30 (월)
[재테크 칼럼] 인생의 출발점, 6070세대의 재무설계
[재테크 칼럼] 인생의 출발점, 6070세대의 재무설계
  • 홍승희
  • 승인 2018.11.25 10:45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승희 리툴코리아 수석연구원
홍승희 리툴코리아 수석연구원

"앞으로 남은 삶이 20~30년.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도 두렵고, 노후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젊은 시절이 너무 아쉽다. 현재 갖고 있는 자산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없을지 알고 싶다."

개인의 기대여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6070세대의 은퇴기는 인생 후반기인 '제2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물학적 노화가 시작되고 앞날에 대한 불안과 무기력함 등 두려움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가치와 노년기에 대한 충분한 고민, 그리고 경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은퇴자들은 은퇴 후 어디에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주거지를 축소하거나 개조하고, 귀농이나 귀촌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시설에 입소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관리에 대한 방법과 의료비 조달 관련 사항들, 국가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등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당장 퇴직 후에 건강보험료 납부는 어떻게 되는지, 가족 중 누군가의 피부양자로 보장을 받을 수 있을지,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경우 보험료는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직장을 퇴직하거나 사업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게 되면 매월 꾸준히 들어오던 소득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은퇴 후 연금이 있으면 이를 생활자금으로 사용하면 되지만 부족할 수도 있다. 또 연금이 없는 경우에는 지금까지 모아둔 자금을 인출해 생활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생활비를 조달해야 한다. 은퇴 이후 적절한 금액의 생활비를 조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가계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생활비 규모를 예측하여 생애 말까지 자금이 고갈되지 않고 일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선 은퇴 이후 재무설계의 첫 단계는 어떤 노후를 보낼 것인지 목표를 세워야 한다.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65세 이상 노인이 여생을 보내고 싶은 방법'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건강을 유지(52.3%)하며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자기계발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해 노후생활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생각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후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여가, 가족, 건강, 일, 재무, 사회 활동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여가를 즐기고 싶은지, 새롭게 공부해보고 싶은 것이나 해보고 싶었던 취미활동은 없는지, 봉사활동을 한다면 어떤 형태의 활동을 얼마의 주기로 할 수 있을지 등을 적어보는 것도 좋다.
 
목표를 세웠다면 은퇴 이후 가계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의 경우 환금성이 있는지, 처분 이후 규모를 줄일 수 있는지, 거주용인지 투자용인지, 투자용이라면 실제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관리는 용이한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금융자산은 현재 내 자산의 수익률이 몇 %인지 확인해본다. 이때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은퇴자산은 수익률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안정성이 최우선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실적배당상품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실적 배당형 상품은 고위험 상품으로 원금보전이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만약 손실이 발생한다면 몇 %까지 얼마의 기간 감내할 수 있는지 본인의 투자성향을 자세히 파악해 둬야 한다.
 
은퇴 시기 중요한 연금자산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수령 시기 및 수령 기간, 연금액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세액공제 받았던 연금저축 상품은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에 소득세를 내는 과세이연상품으로 세금에 대한 확인해야 한다. 또 국민연금은 물가를 반영해주지만 일반 연금보험은 고정액이 지급되기 때문에 갖고 있는 연금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은퇴기의 갑작스러운 질병은 은퇴 생활을 위협하는 최대의 복병이다. 건강상태가 나빠지거나 악화되면 꿈꾸던 은퇴 생활이 좌절될 수밖에 없다. 장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도 건강하지 못한 노후생활을 보낸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건강에 이상이 오면 편하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장을 갖춰놓아야 한다. 건강보험제도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지원범위를 초과하는 의료비 지출에 대비해 실손의료보험, 진단비·간병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준비가 필요하다. 글/홍승희 리툴코리아 수석연구원 jjj@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