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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수능', 대입 정시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역대급 '불수능', 대입 정시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1.26 09:30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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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유웨이중앙교육 주최로 열린 2019학년도 정시 가채점 전략 설명회에서 한 수험생이 메모를 하며 지원전략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끝나면서 대학 정시입학을 위한 전략 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전략만 잘 세운다면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유웨이중앙교육·비상교육·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등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정확한 수능 가채점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냉정하게 점수를 분석하고,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 자신만의 합격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 정확한 가채점과 현재 나의 위치 파악

수능 직후 전략의 시작은 가채점이다. 가채점을 통해 전국에서 본인의 위치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한 기대는 버리고 내 점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본인의 서열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가채점을 단순히 영역별 원점수를 확인하는 채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입에서 활용되는 것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므로 성적 발표 이전까지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기준의 영역별/반영영역 조합별 전국석차 뿐 아니라 경쟁자와 비교한 유·불리 영역, 반영영역 조합을 분석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고 대학 맞춤 점수를 기준으로 실제 대학 지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1차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의 가이드까지 미리 잡아놓아야 한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이전이므로 내 점수 지원권에서 상향 지원권까지 비교적 넓은 점수 범위로 대학을 선정한 후, 적성과 희망 진로 등을 고려해 지원 의사가 없는 대학은 제거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분석, 왜 중요한가? (자료=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전략적으로 판단하라

수능 이후 치러지는 수시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11월 마지막 주에서 12월 첫째 주에 집중돼 있는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는 가채점 결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때 각 입시 기관의 분석 결과를 참고하게 되지만, 각 기관의 분석 결과에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선택에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채점 결과 근소한 점수 차이를 보인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가채점 결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수시 지원 대학에 비해 상위권 대학인가 이다. 수시에서 B대학을 지원했을 때, 정시 가채점 결과로 B대학은 물론 이보다 상위권인 A대학까지 지원해볼만 하다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매우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만큼 정시와 수시의 대학 수준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다 정시 지원권이 수시보다 상위권인 경우가 드물다. 또한 정시모집은 모집 군별 지원 성향, 경쟁률, 수능 영역별 활용 방법 등의 다양성으로 인해 합격선의 변동이 심하므로, 잘못된 수능 전략을 세울 경우 A대학은 물론 수시에서 지원한 B대학의 합격도 장담할 수 없다.

2019학년도 수능 이후 주요 대입 일정. (자료=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성적 조합을 찾아라

수능이 끝난 시점에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방법뿐만 아니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가진 강점과 다양한 대학 지원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조금이라도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수능 활용 방법에서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가령, 경희대는 문과대학, 외국어대학, 간호학과(인문) 등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나’25%+영어15%+사탐20%+한국사5%를 반영하지만, 정경대학, 경영대학, 한의예과(인문) 등이 속한 사회계열은 국어25%+수학‘나’25%+영어15%+사탐20%+한국사5% 반영으로 인문계열에 비해 국어의 비중이 낮고 수학의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또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 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여 반영하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과탐을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거나 인문계열 일부 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제각각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밖에도 전년도와 비교해 모집 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야 한다.

◆ 내 성적에 맞는 목표 대학·학과를 선택하라

성적과 적성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은 달라진다. 원하는 학과와 대학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수능 결과를 얻은 소수의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 시 가장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원하는 진로 계획이 있던 학생이라도 일단 수능 이후에는 처음 생각했던 희망 학과나 적성 등을 고려하기 보다는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점수에 맞춰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일단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진학 후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대학과 학과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관련 학과는 무엇인지, 해당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중 나의 성적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학과에 상관없이 목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은 희망 대학의 비인기학과,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해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등 특정 학과를 원하는 학생과는 지원 방법이 다르다. 대학과 학과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결정해 둬야 한다.

◆ 지원 원칙을 세워 군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

전략 노트 작성 시에는 모든 희망 대학을 정리하기 보다는 본인의 지원 원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군별로 합격/추합가능/불합격 등을 구분해 정리해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올해 꼭 합격’, ‘재수도 고려’, ‘무조건 희망 대학/학과 지원’ 등 본인의 지원 성향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성향에 대한 원칙이 정해져야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차별화된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등 모집 군별 지원 전략이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재수는 고려하지 않으며 올해 꼭 대학에 가야 하는 학생이라면 합격 지원을 중심으로, 재수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2개 군에서는 합격 지원을 한 개의 군에서는 추합가능 지원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수까지 각오하더라도 꼭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추합가능 지원과 불합격 각오 지원 전력으로 가/나/다군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가채점 후 지원 성향에 맞춰 입시 전략 노트를 작성해 두고,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성적 분석을 통한 정확한 내 위치 파악, 모의 자원을 통한 지원 경향 분석, 실시간 경쟁률 확인 등을 종합해 꾸준히 업데이트 해야 한다.

◆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체크하라

지난해에 이어 수능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실시됨에 따라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체크해야 한다. 서울교대, 고신대 의예과 등은 수시모집과 같이 영어 등급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도록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하고 수능 총점에 반영하지 않으며, 대다수 대학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를 정해 영어 영역도 일정 비율로 반영한다. 올해도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만 영역별 비중에 따라 점수를 산출한 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하며,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 등은 감산한다.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 서울대는 영어 영역 등급에 따라 2등급부터 0.5점씩 감산한다. 대다수 서울대 지원자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게 되므로 영어 영역은 거의 영향력이 없고, 국·수·탐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볼 수 있다. 고려대(서울)도 영어 영역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하지만 지원자 성적 분포를 고려할 때 영어 영역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대학별 지원권 내에서 등급별 가산점 차이가 작아 변별력은 크지 않으나 서강대보다 성균관대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성균관대의 영어 변별력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수능 성적 활용 지표에 따른 대학 분류. (자료=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가산점, 제2외국어/한문 점수 차이까지도 세밀하게 따져라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 영어 영역 비중이 축소되면서 수학과 탐구 영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학, 탐구 영역 가산점의 영향력도 커지게 되므로 교차지원 시 가산점을 고려한 합격 가능성을 보다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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