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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혈세 먹는 하마’ 현대상선
[뒤끝 토크] ‘혈세 먹는 하마’ 현대상선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1.28 10:59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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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에서 작업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상선)
부산신항에서 작업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상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완전자본잠식 가능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상선은 2017년 2월 업계 1위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후 정부로부터 해운업 재건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죠. 그러나 현재까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3조원의 혈세를 투입했음에도 수익은커녕 밑 빠진 독이 돼가는 모양샙니다.

현대상선에는 앞으로 6조원이 넘는 추가 지원금도 예상되는데요. 당장 14분기 연속 적자를 낸데다 내년부터 자본잠식이 예측될 만큼 자본금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상선에 막대한 자금을 수혈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조원의 국민혈세를 낭비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죠.

최근 삼일회계법인의 현대상선 회계 실사보고서에서 현대상선 문제점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현대상선에 대한 향후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내년 중 자산 3조914억 원, 부채 3조3207억 원으로 보유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오는 2022년까지 6조원 이상의 자금이 부족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담겼습니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대한 자본잠식 우려가 불거지자 이 회사로부터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받았는데요. 현대상선의 적자 수준이 심각하고 도덕적 해이도 만연하다는 판단 하에 산은은 현대상선 경영개선에 고삐를 죄는 분위깁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상선이 정부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큰데다 모럴해저드가 만연해 있고 혁신 마인드도 실종됐다”며 “실적이 나쁘면 임직원을 해고하는 고강도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압박카드를 꺼내들기도 했죠.

다만 현대상선이 이처럼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 데에는 산은의 책임도 큽니다. 산은의 안일한 관리와 무관심이 주원인이기 때문이죠. 현대상선의 경영난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그간 국민혈세만 쏟아 부었지 실효성에 관심을 얼마나 두었냐는 애깁니다.

산은은 이제라도 현대상선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대규모 혈세 지원에 따른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그만큼 들여놓고 한진해운과 같은 국적선사를 잃는 대량실점을 되풀이하진 말아야죠.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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