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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극심한 수요산업 불황에 “내년이 더 걱정이다”
철강업계, 극심한 수요산업 불황에 “내년이 더 걱정이다”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1.3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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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건설 등 철강 전방산업 불황 지속
中 철강재 내수가격 ‘하락’…공급과잉 2차 피해 우려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철강업계가 올해 실적부진에 이어 내년에도 조선·자동차·건설업계 등 철강 전방산업의 불황 지속이 예고돼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지난해부터 올 겨울에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철강 감산정책을 시행하면서 철강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으나 그 반사이익은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수요산업 침체 장기화로 철강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조선업계의 경우 여전히 내년 이후 업황이 걱정이다. 현대중공업 등 대형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발주가 늘고 있다곤 하나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컨테이너선과 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등은 사실상 발주가 중단돼 내년을 장담할 수 없다.

선가도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수익 분야인 해양플랜트 발주 또한 연기·중단됐을 뿐더러 현재까지 수주는 거의 전무하다.

자동차업종은 정부의 전기·수소 등 미래차 시장 집중 지원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금리인상으로 내수가 위축될 전망이다. 자동차 관세폭탄 부과 등의 교역여건 악화로 수출 감소도 우려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5년 456만대에서 2016년 423만대, 지난해 411만대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4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은 393만대로 또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 민간주택 건설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건설 투자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철강재 가격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장 철강업체들은 철광석이나 철스크랩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급단가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수요업체들은 실적악화와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에 호의적이지 않다.

여기에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도 우려된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제품 생산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 철강 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공급과잉 등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주도로 추진 중인 철강 산업 구조조정과 감산정책 등이 올해 일단락되면 내년부턴 조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달 들어 중국 내수 철강재 값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철강 재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철강 값이 약세로 전환되면 국내 철강 값의 하락 압력도 덩달아 커진다. 국내 시장에 또 다시 저가 수입재가 증가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철강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과잉은 구조적인 탓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로선 중국의 철강 내수 시장 전망이 가장 큰 관건으로, 국내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건설 분야에도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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