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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톡톡] '5분의 1' 토막난 암호화폐…ICO '직격탄'
[블록 톡톡] '5분의 1' 토막난 암호화폐…ICO '직격탄'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11.30 09:1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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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고점 대비 80% 떨어져
가치 하락에 블록체인업체 경영난 가중
서비스 출시, 거래소 상장 미루기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한 흐름 속에서 암호화폐 상장을 준비 중이거나 최근 거래소에 이름을 올린 블록체인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투자받은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락한 것은 물론 투자심리마저 흔들리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업체들은 아예 거래소 상장을 연기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종가 기준 473만5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고점(1월4일 2744만4000원) 대비 80% 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200만원을 넘기도 했던 이더리움은 13만원대로 떨어졌고, 연초 4000원대에 가격을 형성했던 리플은 400원대로 주저앉았다.

투기 광풍이 일기 전인 지난해 6월 수준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회귀한 것이다.

문제는 암호화폐 상승기에 ICO 등을 통해 자금을 모았던 블록체인업체들이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ICO는 블록체인업체가 초기 개발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백서를 공개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투자자금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연초 ICO를 진행해 100비트코인을 모집한 경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인 2000만원을 기준으로 20억원의 가치가 있었지만 가격이 떨어진 현 시점의 가치는 5억원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ICO 당시 투자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면 현재는 20만~50만원으로 가치가 떨어진 상태"라며 "대부분 투자 받은 암호화폐를 모두 현금화하지 않고 일정 부분 남겨두는데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이제는 빼고 싶어도 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변동성이 커지자 상장 등을 미루는 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블록체인업체 팅스나인은 지난 26일 예정이었던 커뮤니티코인(COT)의 상장을 연기했다. 부수적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COT 최고‧최저가 이벤트', 'COT 거래량 가중치 이벤트' 등도 모두 취소됐다.

이밖에 3~4곳의 블록체인업체가 상장과 신규 서비스 론칭을 뒤로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 심리로 인해 현 시점에서는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7~28일 거래소 공개(IEO)를 통해 이름을 올린 한 암호화폐는 거래가 개시된지 하루만에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얼어붙은 투자심리 탓에 거래소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거래소의 경우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해 거래량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ETF 허용과 같은 극적인 호재가 없는 이상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은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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