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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압박?…한전기술, '이틀짜리 인턴' 논란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압박?…한전기술, '이틀짜리 인턴' 논란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8.12.03 15:34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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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아닌 통계 위한 채용" 지적
한전기술 "인지도 확대 위한 프로그램" 해명
한국전력기술 본사
한국전력기술 본사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 이하 한전기술)이 이틀짜리 인턴 공고를 내면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운영하던 인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한전기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파워 엔지니어링 스쿨(이하 PES)' 130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PES는 '직장 체험형 단기인턴'으로 오는 19~20일과 20~21일 등 총 2차례에 걸쳐 각각 65명씩 선발한다. 근무지는 한전기술 김천 본사며, 급여는 세후 일 8만원 수준이다.

근무 기간이 초단기인 만큼 프로그램 구성도 단순하다. 1일차에는 △회사 소개 △원자력 발전 및 원자로 계통 개요 △디지털플랜트 개요 등을 교육한다. 2일차도 △화력발전 개요 △신재생에너지 개요 △신성장 R&D 추진계획 개요 등 일반적인 교육 과정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기관, 공기업을 압박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진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단기 일자리 5만9000여개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을 지난달 내놓은 바 있다.

(사진=한전기술 채용공고)
(사진=한전기술 채용공고)

한전기술 측은 단기 인턴 채용이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본사가 지방에 있다보니 인지도 확대와 채용 독려 차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틀 규모의 초단기 채용이나 6개월 기간 인턴 과정도 결국 정부 통계로 잡히는 수치는 똑같다. 더욱이 한전기술은 이틀 규모의 초단기 과정을 과거에 뽑은 적이 없다. 2011년부터 매년 하계·동계 2차례로 각각 65명 규모로 운영해왔지만 이처럼 초단기 채용은 처음 있는 일.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결혼생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라며 "일주일에 한시간만 일해도 고용통계에는 잡히기 때문에 일자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일자리 통계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같은 단기 일자리는 공공기관 경영 측면에서 득될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공기업은 인원이 늘어난다고 매출이 늘어나는 곳이 아니다"라며 "공기업의 인력 충원을 방만경영으로 보고 그동안 인원감축을 해왔는데 이러한 기조를 정부에서 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결국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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