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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중국산 철강’ 뇌관…주름살 깊어진 철강업계
쏟아지는 ‘중국산 철강’ 뇌관…주름살 깊어진 철강업계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2.06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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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월 조강생산량 8255만 톤 훌쩍 ‘사상최대’
가격급락 ‘직격탄’…내년 공급과잉·경쟁심화 우려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철근. (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보이면서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에도 중국의 철강생산량 증가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자 좁혀진 수출 길과 국내 수요산업 둔화세가 맞물리며 철강업체들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공급과잉이 계속되면 철강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조강생산량은 8255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9.1% 늘어났다. 단월로는 역대최고치 기록이다. 중국 내 조강생산량은 연초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1~10월 누계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6.4%증가한 7억7378만2000톤에 달했다. 환경규제 강화 속에 현지메이커가 고철을 녹여 조강을 만드는 전로방식 생산을 확대한 게 주된 요인이다.

조강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철강재 가격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톤당 4357위안이던 중국의 열연 유통가격은 11월 3783위안으로 10%이상 떨어졌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생산량이 내년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서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아시아와 글로벌 철강가격 교란으로 인해 철강업황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업체들은 무엇보다 건설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철근의 가격추이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단가는 재고부족으로 톤당 69만 원선을 형성했다. 4분기 거래되고 있는 국산 철근유통가 72만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계속 치솟고 중국산 철근단가 추가하락이 예상되며 국내사들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철강업체들은 건설업계와의 치열한 철근 단가협상 과정에서 주원료인 고철가격 상승을 감안해 올 4분기에 어렵사리 톤당 3만원(전 분기 대비)을 인상했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유통으로 단가인하 압박이 거세지는데다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아래 국내 철근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중국산 사용이 늘고 국내산 철근단가마저 급락할 시 경영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달부터 하락을 본격화하더니, 중국산 철근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 역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말이나 내년 초가 되면 중국산 철근은 원가 60만원 초중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산 철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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