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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거리 제한, 모멘텀 잃은 편의점주(株)…엇갈린 종목
출점 거리 제한, 모멘텀 잃은 편의점주(株)…엇갈린 종목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12.05 15:18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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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편의점 출점을 제한하는 조치가 나오면서 편의점 산업 외형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출점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율규약안이 장기화 될 경우 부정적이나 단기적으론 편의점 시장 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편의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편의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편의점 개점 거리를 지역에 따라 적어도 50∼100m 이상으로 하는 편의점 업계 자율규약 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자율 규약은 가맹분야 최초 사례로, 과밀화 해소와 편의점주 경영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출점-운영-폐점'에 걸친 업계의 자율 준수 사항이 담겼다.

참여업체는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이마트24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현재 편의점 산업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출점 제약이 편의점 종목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살펴보면, 편의점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4.7% 성장하는데 그쳤다. 9월 성장률 대비 약 0.4%포인트 낮아지면서 저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약이 편의점 가맹점주의 협상력 상승의 계기가 됐으나, 각 종목별로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미래에셋대우는 단기적으로 GS·BGF리테일에게 중립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신규 출점 제약이 발생하나 현재 두 회사 모두 이미 많은 매장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 브랜드의 편의점 출점 제약에 따라 기존점 매출 신장도 가능하다.

또한 향후 시장 과공급 해소 시 근접출점제한 등 규약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특히 두 회사 모두 이미 상생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고 가맹계약 해지 시 영업위약금에 대해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추가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마트24에겐 부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는 이마트24에게 출점 제약은 부정적인 요소"라며 "또 현재 매입금액의 최대 1%를 지원하는 페이백 제도가 이마트24에겐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생 지원 부담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편의점 빅2가 내년에도 600개 수준의 점포 순증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상생지원금 규모가 큰 회사로 점포 전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시장에서 빅2의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리제한으로 양수, 양도가 어려워지며 브랜드 전환이나 폐점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점포 순증의 둔화를 가져오고, 가맹본사들은 성장을 위해 타 브랜드 점주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맹본사 입장에서는 점포 확장 비용만 증가할 뿐 상생이슈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하기엔 이른 단계"라면서 "편의점 산업이 과도기에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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