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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인하 거센 후폭풍…설 자리 잃다
카드수수료 인하 거센 후폭풍…설 자리 잃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12.05 15:15
  • 9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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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모집인 "증원은 커녕 실적 안 좋으면 해촉돼"
카드회원 혜택 2021년까지 9000억원 축소 예상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인해 카드산업 종사자의 일자리 감축, 소비자 혜택 축소 등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비용 부담 탓에 몸집을 줄일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는 정부의 일자리 장려 정책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낳는다. 카드 영업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증원은 커녕 실적이 좋지 않은 모집인은 해촉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말부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안이 실현되면 카드사가 떠안아야할 비용은 연간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지난달 26일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은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됐다. 전체 가맹점의 93%가 우대가맹점이 되는 것이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카드산업 종사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는 등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할 수 있는 신사업도 마땅치 않고 신사업을 한다고 해도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비용절감 외에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줄일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줄인 상황"이라며 "기업은 적정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도 카드사의 직원은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직원수는 올해 3분기 1만151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928명)보다 409명 줄어든 수치다.

또 카드사는 온라인 발급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고비용 모집채널인 카드모집인을 줄이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의 모집인은 2016년 2만2872명에서 2017년 1만6658명으로 27.2%(6214명) 감소했다. 2018년 들어서는 1분기 1만5755명, 2분기 1만5078명, 3분기 1만3811으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모집인 A씨는 "기본 실적 수당 외에 회원 유치 실적 기준치를 달성하면 그에 따라 매달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 이달부터 이 제도를 없앴다"며 "영업조직은 증원도 하지 않을뿐 더러 실적이 좋지 않은 모집인은 해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한 후폭풍은 카드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여신금융협회 주최로 열린 제7회 여신금융포럼 발표자로 나선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카드회원에게 돌아가는 각종 혜택이 순차적으로 감소해 9,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금융위는 적격비용 산정결과 카드사들이 1조4,000억원의 수수료 절감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중 6,000억원은 온라인 판매업자·개인택시사업자 우대수수료 적용 등 기존에 발표된 수수료 인하 대책이 내년에 시행됐을 때의 절감분이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6,000억원을 제외한 8,000억원에 대한 내용이다.

윤 연구위원은 카드사가 카드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내년 한해 1,000억원 줄여 수익감소를 보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020년에는 3000억원, 2021년 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무이자할부 등 신용카드 상품에 탑재되지 않은 부가서비스가 축소될 것으로 꼽힌다. 이후 점진적으로 카드상품에 탑재된 부가서비스도 줄이거나 신상품을 출시할 때 처음부터 혜택을 적게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이자할부 외에도 여름휴가, 명절, 연말 등 특정 시즌에 진행해온 이벤트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가전제품 등 무이자할부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내년이 되기 전에 미리 사두는게 좋다"고 말했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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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너냐? 2018-12-06 01:00:00
어디 카드사에서 입급됐더냐? 저들이 소상공인들로 부터 빨아먹은게 얼마인지 부터 파악하고 지껄여야지. 왜 팩트체크는 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