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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안 부럽다"...김승연 회장, 한화토탈로 승부
"하이닉스 안 부럽다"...김승연 회장, 한화토탈로 승부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12.06 02: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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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조에 인수…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5000억 달성
2020년까지 1조4300억 원 투자…경쟁력 확보 관건
김승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석유화학사업에서 대박을 쳤다. 지난 2015년 삼성그룹과 화학사업 빅딜로 인수한 한화토탈이 그 주인공이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로 대박을 쳤지만, 김 회장 역시 한화토탈로 만만치 않은 재미를 봤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 삼성으로부터 삼성토탈·종합화학·테크윈·탈레스 등 4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감행했다. 인수금액은 1조8541억원이었다. 이중 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의 인수금액은 약 1조300억원에 달한다.

한화토탈의 지난해 매출은 9조6774억원, 올해는 10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고된다. 인수대금이었던 1조원은 이미 의미가 사라졌다. 1년간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면 2015년 당시의 한화토탈을 1년에 하나씩 살 수 있다는 말이다.

한화토탈 내부에서도 긍정적 기류가 흐른다. 삼성에서 주력사업인 전자에 밀려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당당히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르며 직원의 사기도 크게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은 한화토탈에 대규모 투자라는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2020년까지 1조4300억원을 투자해 사업 영역을 파라자일렌(PX) 등 기초 석유화학에서 전자제품·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 원료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3800억원을 투자하여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의 40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건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톤으로 증가해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PP)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용기 등 생활 속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이런 배경에는 전 세계 폴리프로필렌 시장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씩, 1940만톤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한화토탈 내부 전망이 깔렸다.

이와 함께 1500억원을 투자, 대산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스 크래커 증설을 통해 에틸렌 15만톤, 프로필렌 4만톤을 추가로 증산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연간 생산량은 2018년 현재 에틸렌 109만톤, 프로필렌 93만톤 수준에서 에틸렌155만톤, 프로필렌110만톤 규모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앞서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과 12월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 폴리에틸렌(PE) 40만톤 증설을 결정했다. 이번 증설 발표로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그 원료를 활용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 경제적인 증설 공사는 물론 완료 후 대산공장 전체의 생산 밸런스와 밸류체인을 최적화해 공장 생산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가스 분해시설 및 생산시설 규모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와 규모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합성수지 생산 구조를 고부가 제품 생산 위주로 재편해 주력 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까지 확장해 석유화학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증설 공사 완료로 글로벌 종합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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