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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시장 급성장에 대기업도 '눈독'
수제맥주 시장 급성장에 대기업도 '눈독'
  • 류빈 기자
  • 승인 2018.12.06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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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수제맥주 대중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기업들까지 나서 수제맥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상반기 맥주 종량세 개편이 예상돼 수제맥주 시장의 수혜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수제맥주에 뛰어드는 기업들 간의 경쟁 심화는 물론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개성있는 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년 수제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 중소 전문 브루어리(맥주공장)의 등장과 수제 맥주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매년 3~40% 이상 씩 성장 중이다. 수제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2027년까지 2조원대 시장으로의 성장이 예측된다. 

이런 분위기에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기존 주류기업들부터 LF, 신세계푸드 등 대기업들까지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식품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를 통해 수제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수제맥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외식 브랜드인 ‘데블스도어’를 시작하게 됐다. 데블스도어는 수제맥주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8월 수제맥주 전문업체인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수제맥주인 ‘데블스 어메이징 아이피엘’을 선보이기도 했다.

패션기업인 LF는 지난해 초 주류 유통업체인 ‘인덜지’ 지분을 50% 이상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LF는 인덜지를 통해 이달 강원도에 위치한 수제 맥주 양조장 ‘문베어(moon bear) 브루잉’을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인덜지는 현재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뿐만 아니라 영국 1위 수제맥주인 ‘브루독(Brew Dog)’ 등을 수입해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인덜지가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는 브루독의 유통 및 판매권 확보를 위해 나섰다. 인덜지와 브루독의 계약 만료는 내년 4월까지로, 늦어도 내년 10월쯤 하이트진로와 인덜지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비맥주도 수제맥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는 미국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 역삼동에 오픈한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수제맥주와 관련된 경험을 제공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또한 AB인베브는 지난 4월 국산 수제맥주 기업인 ‘더핸드앤몰트’를 인수해, 대표 제품을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내년 2월 임시회에서 맥주에 대한 주세체계를 현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꾸는 세법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출고가 기준으로 산정하는 현행 종가세 방식에서 도수에 따라 매기는 종량세로 전환하는 것이다.

수제맥주협회는 내년 예정되고 있는 종량세 전환을 통해 수제맥주 시장의 확대는 물론 국내 맥주 산업이 선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종량세를 적용할 경우 소매점에서 4000~5000원에 판매되는 수제맥주의 가격이 1000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 봤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에 최근 3년간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업체 수도 2014년 54개에서 지난해 95개로 증가했다”며 “일반 국산 맥주보다 1.5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치 소비 성향이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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