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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의 경고…韓 경기침체 전조인가
채권금리의 경고…韓 경기침체 전조인가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8.12.06 11:5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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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한국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단기채권의 금리 차 축소나 역전은 과거 심각한 경기후퇴 때 전조처럼 빠짐없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기전망 경고등. /사진=연합뉴스
경기전망 경고등.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2년 만기,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금리) 격차는 0.12% 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2007년 6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차,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 차도 각각 0.52%포인트, 0.4%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반영,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 5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대비 4.4bp 내린 2.058%를 나타냈다. 5년물은 3.6bp 내리고 1년물은 0.4bp 하락했다.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돈을 오래 빌려주는 것인 만큼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장단기채 금리 차가 비슷해지거나 역전되는 경우에는 비상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발생한 장단기 금리 역전이나 격차 축소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위기의 전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채권전략팀 연구원은 "과거 Fed의 금리인상 국면에서 국채 2년과 10년 금리가 역전된 사례는 1988년 12월 이후, 2000년 2월 이후, 2006년 1월 이후 등 세 차례"라며 "이 시기에 금리가 역전된 뒤 2~4분기 이후 성장 둔화가 가시화됐고,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중앙은행(Fed)이 12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국채 2년과 10년물 금리도 역전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국채 10년과 3개월 금리 역전 시 1년 후 경기침체 확률이 빠르게 상승했다는 것.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신 연구원의 판단이다.

반면, 경기 침체를 우려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예고지표 중의 하나로 경기침체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또 최근에 발생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핵심지표로 사용되는 10년물과 2년물간의 역전이 아니라 2년물 및 3년물과 5년물간의 역전"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이와 비슷한 방향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장기물의 기간 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현재와 과거 제로일 때의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하며 이례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경기침체 전조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경기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발생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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