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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칼럼] 글로벌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
[김용훈 칼럼] 글로벌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 승인 2018.12.06 09:07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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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조직이다. 그런데 기업이 수익률 때문에 몸집을 줄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오래 근무해온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몸집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점점 늘어가는 유지비용에 효율이 떨어지는 조직체가 세계의 경쟁에서 살아내려면 살을 깎는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를 내며 온몸을 불사르는 전투혼으로 전면에 나서는 노조 탓에 해고도 못하고 급여조정도 못한 채 전전긍긍 앓고만 있다.

그런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미국의 GM사가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한다.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업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7개의 공장을 스톱시키고 15천명의 근로자를 해고한다. 이유는 몸집을 줄여서 세이브 되는 비용을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과거의 체계에서 기술의 발달로 프로그램과 자동제어가 탑재되어 자율주행차량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기름을 넣는 것이 아닌 전기나 수소로 작동되는 차량도 나와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또 새로운 체계에서 경쟁우위를 잡기 위해 부족함이 없이 잘 나가는 지금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한다.

결국 새로운 기술로 미래의 자동차 산업에서 지금처럼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한 수를 먼저 두는 것이다. 반면 우리의 자동차 기업들은 어떠한가. 그들처럼 잘나가는 매출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안 팔리는 차들이 창고에 그득한데도 몸집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 더 저렴한 인건비에 자동화기기로 우리보다 몇 배의 효율성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자동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직원의 해고도 노조 때문에 못하고 해고한 직원도 10년을 복직 시위를 하니 다시 고용해야 하는 형편이다.

과연 기존의 인프라와 체계로 세계의 자동차들과 경쟁을 벌일 수가 있을까. 솔직하게 경쟁이 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처럼 우물 안 개구리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한다. 적어도 시장의 트렌드를 포용하며 경쟁우위를 가지려면 연구개발에 소홀해선 안 되고 비용과 효율 면에서도 최적화를 이루어야 한다. 때문에 라는 말로 이유를 달며 차일피일 할 일이 못된다.

자동차 산업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이러한 필요성을 인정하고 과거의 체계를 줄여 새로운 발걸음을 디딜 준비를 하고 있다. 머뭇대며 망설이다가는 우리의 주력 산업의 하나가 바로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생겼다. 노후한 시설과 넘치는 고비용 인력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곳은 바로 우리의 산업이다. 운영자들은 이를 잘 알지만 넘치는 사공들 탓에 알면서도 못하고 있다. 이제 관계자 외의 사람들은 개입하지 말고 기업의 문제는 기업이 해결하도록 하자. 비정상적으로 커져 기업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노조도 기업이 사라지면 존재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들을 모두 껴안고 GM과 같이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과 마주하는 경쟁은 꿈도 꿀 수 없다. 규모 있는 기업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망한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치고 오는 신생업체의 똘똘한 상품에 경쟁이 되지 못하면 망하는 시기는 생각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초가삼간 태우고 후회하지 말고 지금 여력이 될 때 바꿔야 한다. 선도 분야에 있는 모든 산업들은 경쟁우위를 위해 지금 해야 할 일들을 다시 한 번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laurel56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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