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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둔화’ 철강업계, 해외서 답 찾는다지만…
‘내수 둔화’ 철강업계, 해외서 답 찾는다지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2.07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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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약화 타개, 수출 증대 ‘박차’…10월까지 약 2600만 톤 수출
美 쿼터 예외신청에도 ‘총력’…수출입지 넓히려 안간힘
냉연강판. (사진제공=현대제철)
냉연강판. (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철강업계가 하반기 수출에 팔을 걷었다. 내수부진을 타개하자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은 국내 수요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 증가와 생산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물량 역시 위축됐다.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철강재 수출량은 2583만 톤으로 전년 동기 2659만 톤 대비 2.9%·76만 톤이 줄었다.

다만 철강업체들은 연말 성수기를 맞은 만큼 수출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과 12월 500만 톤가량 수출을 늘릴 경우 철강협회가 올 초 전략목표로 제시한 3000만 톤 수출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철강 수출이 통상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11~12월 수출은 508만 톤이었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 대신 유럽과 인도 등 대체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 1~10월 국가별 철강 수출 추이 통계에 의하면 유럽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410만 톤을 기록, 전년 동기 381만 톤 대비 7.6%·29만 톤이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는 258만 톤으로 전년 동기 232만 톤 대비 11.1%·26만 톤이 늘었다. 이 밖에도 멕시코·태국·말레이시아·캐나다 등에서도 수출량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수출이 각각 457만 톤, 413만 톤으로 전년 동기 447만·398만 톤 대비 2.2%, 3.8% 늘어났다. 봉강은 63만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9.9% 급증했으며 형강·선재·전기강판 등의 증가도 눈에 띈다.

업계에선 대미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최근 미국이 쿼터(수입할당·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를 적용했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처음으로 품목 예외 신청을 승인한 사례가 나온 바 있다. 미국에서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품질이 불만족스런 품목 등이 예외 대상이다. 미국 내 기업만 예외 신청이 가능하다.

이 건을 계기로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사들은 고객사인 미국 제조업체를 설득해 예외 신청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70%로 묶인 쿼터를 적용받지 않게 돼 국내사들은 더 많은 철강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앞서 면제 요청이 반려됐던 건도 있는 만큼 승인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수출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미국 수출 감소 영향을 다소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조선·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내수 부진이 지속돼 어려움을 만회하기 위해선 수출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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