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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카드 할인, 제 값 받는 스키장…겨울 잃은 스키시즌
사라진 카드 할인, 제 값 받는 스키장…겨울 잃은 스키시즌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8.12.06 15:2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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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중 국민‧BC‧하나카드만 진행
"할인없으면 스키장 이용 줄어들 것"

[아시아타임즈=이보라 기자] 겨울 레저의 백미인 '스키장' 카드 할인 이벤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카드사들이 정부의 권유에 따라 마케팅비용을 줄여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작년처럼 카드 이벤트를 이용해 저렴하게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려 했던 일반인들은 할인 혜택 없이 제 값을 다 내며 이용하거나 비용 부담에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한 부작용이 고객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겨울 레저의 백미인 '스키장' 카드 할인 이벤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카드사들이 정부의 압박에 따라 마케팅비용을 줄여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겨울 레저의 백미인 '스키장' 카드 할인 이벤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카드사들이 정부의 압박에 따라 마케팅비용을 줄여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현재 스키장 이벤트를 진행 중인 곳은 국민카드, BC카드, 하나카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국민카드, BC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가 스키장 이벤트를 진행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카드사들은 매년 이맘 때쯤이면 보도자료를 내거나 홈페이지 내 이벤트란 등을 통해 스키장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한솔오크밸리, 휘닉스파크, 용평·무주덕유산·지산리조트, 엘리시안 강촌, 비발디, 알펜시아 등 전국 8개 스키장에서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본인 포함 4인까지 리프트·렌탈 등을 최대 60% 할인해 주는 '롯데카드 2017·18 윈터 페스티벌'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스키장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곤지암리조트, 대명리조트, 덕유산리조트, 엘리시안 강촌, 하이원 리조트 등 전국 10개 스키장에서 리프트·렌탈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소식이 없다.

국민카드는 베어스타운, 지산리조트, 무주덕유산리조트,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비발디파크,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웰리힐리파크, 하이원리조트, 한솔오크밸리 등 10곳에서 리프트권‧ 렌탈‧스키강습 등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 진행했던 곤지암리조트, 휘닉스리조트에서는 진행하지 않는다.

할인율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엘리시안 강촌에서 수영장‧퍼블릭 골프‧사우나 이용시 제공한 40% 할인 혜택을 올해는 30%로 줄였다. 휘닉스 평창의 경우에도 지난해에는 리프트권 할인율이 40~50%였으나 올해는 25~35%로 축소됐다. 지난해 지산리조트에서 퍼블릭 골프 이용시에도 10~30%(온라인 예약시)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이를 없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요즘 수수료와 마케팅비용으로 시끄러운 만큼 올해 스키장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예년처럼 이벤트가 많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서 일회성 마케팅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 또한 "스키장의 경우 4인 가족이 이용하려면 수십만원이 들어가는 등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를 활용하지 않으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올해까지는 계약이 돼 있는 카드사들이 있어 이벤트가 아직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카드회원은 물론 스키장의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시안 강촌의 리프트권은 대인 기준 8시간 8만원, 6시간 7만원, 4시간 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비렌탈의 경우 대인 기준 8시간 3만5000원, 6시간 3만2000원 4시간 2만9000원이다. 4인 가족이 리프트권과 장비렌탈을 할인 없이 4시간 동안 이용할 경우 35만6,000원을 내야 한다.

한편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간 1조4000억원의 규모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에서 시즌별로 진행하는 일회성 마케팅을 축소하면 수수료 인하로 인한 부담을 감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br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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