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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1만2000개 광주형 일자리"…쏟아지는 노동계 '책임론'
"사라진 1만2000개 광주형 일자리"…쏟아지는 노동계 '책임론'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12.06 15:23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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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 걸린 광주시도 책임론 부상
반전을 거듭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최종 무산되면서 '노동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차 노조가 최근 제작한 광주형 일자리 반대 포스터. (사진=기아차 노조)
반전을 거듭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최종 무산되면서 '노동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차 노조가 최근 제작한 광주형 일자리 반대 포스터. (사진=기아차 노조)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최종 무산되면서 '노동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 5000'을 벤치마킹한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신규 공장 건립을 통해 1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우리사회에 새로운 미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됐지만 노동계의 이기심이 발동하면서 최종 협상 단계에서 결국 무산됐다.

6일 예정됐던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위한 조인식은 전격 취소됐다. 시와 현대차, 지역 노동계의 입장이 갈리면서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반값 일자리'로 알려지면서 강력히 반대한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이기주의적 행동은 이번 사업을 좌초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차 노조는 처음에는 광주형 일자리가 기존 완성차 근로자 연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연봉 하향화'를 주장하다가 이후에는 "울산 지역 일자리를 광주로 빼길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지역갈등까지 조장했다. 이도 모자라 "광주형 일자리는 무조건 반대"라며 '불법파업'까지 강행했다.

여기에 노동계 중심의 노동당, 민중당, 정의당 등 울산 진보3당까지 "정부와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역 여론몰이에 나섰다. 기아차 노조도 "일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파업을 강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 노조의 행태는 솔직히 야비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며 "사회적 통합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자는 게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데 노조는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자신들의 불이익만 생각하고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 노조 등 노동계를 겨냥한 정치권 비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유감스럽다"고 말했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돼 떼로 몰려다니며 집단폭행이나 일삼는 조폭권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광주형 일자리 죽이려는 현대차 노조는 제2의 계엄군"이라고 맹비난했다.

'조급증'에 걸린 광주시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시는 노사정 위원회를 통해 지역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광주 신규 공장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시는 현대차의 경우 노사문제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관건인 점을 악용해 현대차와 노동계 양쪽에 낚시하듯 일종의 '미끼'를 던지며 협상을 벌였다. 결국 서로 합의되지 않는 내용들이 전해지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무산됐다. 올해 내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증이 불어온 참사다.

실제 시는 현대차와는 '임금 및 단체협상 5년 유예'라는 내용에 합의해 놓고 노동계 반대가 심해지자 곧바로 현대차가 대체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을 바꿔 노동계를 달랬다.

현대차는 "지난 6월 투자 검토 의향의 전제조건으로 시가 스스로 제기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의 주요내용들이 수정됐었다"면서 "이번에도 전권을 위임받은 시와의 협의 내용이 또다시 수정, 후퇴하는 등 수없이 입장을 번복한 절차상의 과정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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