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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며 직원 급여 깍던 홈쇼핑업계, 등기이사 보수 따져봤더니...
"어렵다"며 직원 급여 깍던 홈쇼핑업계, 등기이사 보수 따져봤더니...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12.07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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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3년간 등기이사 보수 45%인상, 직원들은 8.3% 삭감
등기이사 보수 인상왕은 ‘CJ오쇼핑’ 3년사이 ‘78.2% 증가’
분배 격차왕은 ‘현대홈쇼핑’, 등기이사와 직원간 ‘18배 차이’
(그래픽=아시아타임즈)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최근 3년간 홈쇼핑업계 직원들의 임금이 대부분 삭감되거나 동결됐지만 등기이사의 보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송출수수료와 과당 경쟁 등으로 어렵다던 홈쇼핑업계에서 직원은 급여 수준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주요 현안들을 최종 결정하는 등기이사들은 정 반대의 행보를 놓고 있는 것이다. 이율배반적인 분배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핵심 이유다. 

6일 아시아타임즈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되는 홈쇼핑업계(GS홈쇼핑·CJ ENM 오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 등 4곳)의 임직원 임금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홈쇼핑 등기이사들의 보수는 지난 3년간 평균 45% 인상된 반면 직원들의 임금은 -8.3% 삭감되는 보기 드문 현상이 포착됐다.

(표=김영봉 기자)

 

◇등기이사 보수 인상왕은 ‘CJ오쇼핑’ 3년사이 ‘78.2% 증가’

홈쇼핑사별로 보면 올해 3분기 CJ ENM 오쇼핑 등기이사(허민회 대표이사 등 2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7100만원으로 지난 2016년 3분기 1억5200만원에 비해 3년간 1억1900만원(78.2%)이나 증가했다. 등기이사의 임금 인상률로는 CJ오쇼핑이 단연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어 NS홈쇼핑(도상철 대표이사 등 3명) 등기이사는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4200만원으로 지난 2016년 3분기 1억6600만원 보다 7600만원(45.7%), GS홈쇼핑(허태수 대표이사 등 6명) 등기이사는 올해 3분기 1인당 평균 3억800만원으로 3년전 2억2600만원 보다 9200만원(36.2%)이 인상됐다. 

홈쇼핑업계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고 있던 현대홈쇼핑(정교선 대표이사 등 3명) 등기이사는 올해 3분기 1인당 평균 6억200만원으로 2016년3분기 5억100만원 보다 1억100만원(20.1%)늘었다.   

이에 비해 직원들의 임금을 보면 CJ ENM 오쇼핑 직원들의 경우 올해 3분기 1인당 평균 임금은 3500만원으로 2016년3분기 4200만원에 비해 700만원(16.6%)이 삭감됐다. 이는 합병으로 직원수가 늘면서 임금이 줄어든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현대홈쇼핑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올해 3분기 3300만원으로 2016년 3분기 3700만원 보다 400만원(10.8%)줄어들었다. 현대홈쇼핑의 직원 임금의 경우 이들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NS홈쇼핑의 직원 임금은 3년 전 4500만원과 같은 임금으로 동결됐고, GS홈쇼핑은 올해 4300만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00만원(2.3%)늘었다. 

(표=김영봉 기자)
(표=김영봉 기자)

◇분배 격차 왕은 ‘현대홈쇼핑’, 등기이사와 직원간 ‘18배 차이’

지난 3년간 등기이사와 직원간 분배 격차가 가장 많이 난 홈쇼핑사는 무려 18배 차이를 보인 ‘현대홈쇼핑’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현대홈쇼핑은 올 3분기 등기이사와 직원간 분배격차가 18.2배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6년 3분기 13.5배에서 2017년3분기에는 16.7배로 늘어나더니 올해는 18배 차이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홈쇼핑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6억200만원 것에 비해 직원은 3300만원을 받고 있다. 

이어 CJ오쇼핑은 올해 3분기 CJ오쇼핑 등기이사가 2억7100만원을 받아 직원(3500만원)과 7.7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CJ오쇼핑도 역시 2016년3분기 3.6배에서 2017년3분기 6.3배로 꾸준히 직원과 분배 격차를 벌렸다.  

GS홈쇼핑은 등기이사와 직원간 분배 격차가 7.1배 차이가 났다. 올해 3분기 등기이사가 3억800만원, 직원들은 4300만원을 받았다. 다만 GS홈쇼핑은 지난2016년3분기 임금격차가 5.3배에서 2017년3분기 8.9배로 껑충 뛰었다가 올해 1.8배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NS홈쇼핑은 직원과 분배 격차가 5.3배로 4개 업체들 중 가장 좁았다. NS홈쇼핑은 지난 2016년3분기 3.6배에서 2017년3분기 6.4배로 격차가 벌어졌다가 올해 1.1배 좁혀졌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등기이사와 직원 간 분배 차이를 묻는 질문에 "등기이사와 직원간 급여차이는 공시에 성과급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며 "등기이사의 경우 성과급이 포함돼 있는 반면 직원들의 임금에는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 임금이 3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이유는 최근 홈쇼핑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면서 타사들이 고연봉을 받는 직원을 스카웃했다. 이에 고연봉자들은 빠지고 젊은 인재가 채워지면서 연봉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3개 홈쇼핑업체는 기자가 등기이사와 직원들간 임금격차가 벌어진 이유와 삭감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해 왔을 뿐 실제 답변 해 오지 않아 의구심만 증폭시켰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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