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 가뭄에 내린 ‘LNG선 단비’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8-12-10 1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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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앞세워 올해 발주 대형 LNG선 싹쓸이
가스 수요 증가에 발주 지속 기대감↑
운임 상승·글로벌 물동량 증가·환경규제도 호재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올해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상선 발주가 위축돼 보릿고개를 맞은 조선업계에 효자 선박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8일 업계와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발주된 LNG선은 총 55척으로, 이중 조선3사가 51척을 수주했다. 51척 모두 17만㎥급 대형 LNG선이다. 경쟁국인 중국·일본은 나머지 중소형 선박을 수주한 데 그쳤다.


업체별로 현대중공업이 절반에 가까운 24척을 따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13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6년 수주가 급감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사에 LNG선은 단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국내사의 LNG선 시장 독주비결은 경쟁국 대비 큰 기술 격차에 있다. 영하 163도의 초저온을 유지하며 LNG를 수송해야하는 이 선박은 기술의 결정체다. LNG연료추진선박, LNG선 화물창 독자개발 등 국내 조선사의 기술은 경쟁업체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의 조선사들은 한 세대 이전 기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중국은 아직 LNG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용량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최근 LNG선 발주는 모스 타입보다 적재 용량이 큰 멤브레인 타입으로 이뤄지는데 국내사가 기술경쟁력에서 전 세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NG 물동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은 지난해 2억9200만 톤이던 글로벌 LNG 물동량이 올핸 11% 는 3억24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엔 LNG 물동량이 4억4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봤고 2030년이 되선 현재의 두 개가량인 6억 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실어 나르는 LNG선 수요가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LNG 수출 시장에 적극 나선 데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친환경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LNG 수입을 늘리고 있다.


클락슨은 지난해 1200만 톤 수준이던 미국의 LNG 수출량이 2020년까지 68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봤고, 시장정보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2030년에 이르러 2017년 대비 1억4300만 톤의 LNG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환경규제 도입도 업계에 호재다. 2020년부터 선박이 배출하는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 기준이 현행 3.5%에서 0.5%로 축소된다. LNG선은 황산화물 등을 85%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충족을 위한 주요 대안 중 하나다.


업계에선 LNG선 발주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클락슨은 올 한해 60척의 LNG선이 발주되는 등 2027년까지 매년 60척 이상이 신규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증가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 확대로 LNG선 운임도 꾸준히 상승해 시장은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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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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