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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 생산 안한다…한국피앤지, 생리대 사업 철수
'위스퍼' 생산 안한다…한국피앤지, 생리대 사업 철수
  • 류빈 기자
  • 승인 2018.12.08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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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 '위스퍼'
한국P&G '위스퍼'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생리대 제품 ‘위스퍼’를 생산해 온 한국피앤지(P&G)가 한국 진출 30여년 만에 국내 생리대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다.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인해 사업성이 약화된 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말 국내 판매용 위스퍼 생리대를 생산하던 천안 공장의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공장은 생산라인, 물류 라인, 해외 수입분을 한국식으로 재포장하는 라인 등 총 3개 라인으로 운영돼 왔다. 그 중 한국피앤지는 생산 라인을 접었다.

한국피앤지는 지난해 말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춘 이후 중국에서 생리대를 수입해 와 판매했으나 지난 7월부터는 수입도 중단했다.

현재 대형마트 및 온라인 유통망에서 판매되는 위스퍼 제품은 공장이 중단되기 이전에 생산했던 재고 제품이다. 한국피앤지 측은 유통업체에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위스퍼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소비자들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위스퍼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9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피앤지는 1992년 P&G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30여년 만에 생리대 사업을 접게 됐다. 국내 생리대 시장에서 다른 브랜드가 많지 않았던 90년대까지 위스퍼는 시장 선두주자를 차지했다.

이후 후속 주자로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LG유니참 ‘바디피트’ 등이 등장해 위스퍼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해 왔다. 유한킴벌리가 지난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42.6%를 차지하며 국내 생리대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LG유니참이 19.7%, 깨끗한나라가 5.5%. 한국피앤지가 5.1%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있었던 당시 한국피앤지의 위스퍼가 포함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당시 여성환경연대 검사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된 생리대 중 위스퍼가 포함돼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차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지속되면서 품질 관리가 까다로워졌고, 소비자들의 생리대 선택 기준 역시 높아졌다.

한국피앤지는 향후 자사 매출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위스퍼 대신 섬유유연제 ‘다우니’, 탈취제 ‘페브리즈’, 면도기 ‘질레트’, 구강관리 제품 ‘오랄비’ 등 핵심 브랜드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위스퍼 한국 사업 중단은 제품 안전성 논란과는 무관하고 한국 시장 특성, 사업의 효율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 천안공장에선 재포장과 물류 업무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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