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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사찰' 혐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박지만 육사 동기
'세월호 유족사찰' 혐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박지만 육사 동기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8.12.07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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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해당 건물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했다가 외투를 벗어둔 채 밖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이 전 사령관의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3일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1958년생인 이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육사 37기 동기생으로 기무사령관으로 전격 발탁되는 등 한때 군 실세로 이름을 날렸다. 육사 37기생 중에서 박지만 씨와 절친한 군내 인사로 꼽혔다. 한때나마 육사 37기 출신의 전성기를 열었던 인물로, 선·후배를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박지만 씨 동기생 중에 박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말도 나왔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박지만 절친'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었다.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을 맡은 직후 국회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박지만 씨와의 관계에 대해 "절친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지만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13년 4월 상반기 인사 때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내 핵심 보직인 인사사령관을 맡았다가 6개월 만에 군내 정보를 관장하는 기무사령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이듬해 취임 1년 만에 전격 교체됐다. 통상적으로 기무사령관은 1년 반에서 2년 이상 재임하고 물러나는데 그의 전임자인 장경욱 전 사령관과 마찬가지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낙마했다. 외부인사들을 과도하게 접촉하는 등 대외 활동에 더 치중한 것이 경질 배경이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후 경기 용인의 3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전출됐다. 야전 경험이 부족한 그였기에 야전 경험을 쌓고 '재기'하리란 전망도 있었으나 군내 보직은 그곳에서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이후 그는 지난 3월 박지만 씨가 회장인 EG그룹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 재직 당시의 세월호 민간 사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점을 두고 수사의 절차나 정당성을 문제 삼는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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