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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미래형 매장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위기의 대형마트'..."미래형 매장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12.13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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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 앞세워 인건비 부담 줄이고 온라인 거점으로 변신
이마트 30개월 만에 신규점 오픈...‘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 NO종이가격표·디지털사이니지·AI로봇 도입
롯데마트,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 ‘스마트스토어 금천점’ 오픈...무인 추천 매대·지능형 쇼케이스·인공지능 청소 로봇·무인 계산대
롯데마트의 무인추천매대(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의 무인추천매대(사진=롯데쇼핑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대형마트들이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급속하게 잠식 당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잠식 속도는 더 가팔라지고 있어 도무지 방법이 안 나온다. 매장 구조조정이나 축소에도 한계가 있으니 방법을 트는 수밖에 없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 고위 관계자가 푸념처럼 내뱉은 하소연이다.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진 대형마트업계가 기존 마트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대거 도입한 미래형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기존 판매 전략만으로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 오프라인 매장에 최신 기술을 접목, 온-오프라인 시너지란 신무기를 장착해 급변하는 소비 트랜드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즉, 대형마트를 ‘온라인 거점'으로 육성해 용도를 달리하거나, 인공지능 기술을 대거 도입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0개월만의 신규 매장으로 13일 '의왕점'을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오픈한다. 디지털 쇼핑환경 구축을 통해 종이가격표를 없애고, 디지털사이니지와 AI로봇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도 같은날 4세대 미래형 종합 쇼핑공간이 콘셉트인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을 오픈한다. QR코드로 결제에서 배송까지 끝낼 수 있으며, 무인 추천 매대와 지능형 쇼케이스, 인공지능 청소 로봇, 무인 계산대로 매장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온라인에 치이고, 편의점에 뺏기고..."미래형 매장이 답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미래형 매장 구축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밀려 정체돼 있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변신 선언인 셈이다. 

현재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신규 출점 제한·의무휴업 도입 등 각종 유통규제와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온라인 구매로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또 저성장기조와 저출산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경제사회 구조 변화로 소비 채널이 대형마트에서 온라인과 편의점 등 타 채널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점도 대형마트의 앞날이 밝지 못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중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형마트 경우 부진폭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1%, 2016년 1.4%, 2017년 0.1%로 매년 급격하게 동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올해는 영업시간 단축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역신장하는 수모를 겪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연히 대책도 축소지향적이다. 점포 수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확대하는 등 경영 위축 현상이 심각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 매장 공식을 과감히 깬 새로운 포맷을 도입, 급변하는 시대 변화 속에 성장 한계에 직면한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30개월 만에 신규점 오픈...‘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 NO종이가격표·디지털사이니지·AI로봇 도입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13일 새 매장으로 의왕점을 개점,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한 미래형 매장을 선보인다. 온라인 거점 점포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의왕점은 트레이더스 매장을 제외하면 2016년 6월 오픈한 ‘김해점’이후 30개월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마트 매장이다.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매장면적 3000평 규모다.

의왕점은 '세상에 없는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을 콘셉트로 했다. 대표적으로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 대신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 도입한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안내로봇 ‘ 트로이(Tro.e)’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마트 미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점을 결합한 형태의 매장 실험도 진행한다. 의왕점은 할인점 매장을 대폭 압축하는 대신 영업면적의 절반을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으로 구성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서적을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 문화공간 ‘컬처라운지’를 마련, 고객 체험요소를 강화해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왕점은 온라인 시장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온-오프라인 유통 융합의 시대에 맞춰 기존 매장과 달리 매장 구성 단계에서부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업무환경으로 꾸미는 등 온라인 거점 점포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기존 이마트 매장의 경우 기타 공간을 변형해 점포배송을 위한 온라인센터로 활용했다면, 의왕점은 매장 설계단계부터 온라인 업무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온라인센터를 배치한 것이다.

매장 내 물류동선과 점포 영업 등을 감안해 점포 영업과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점포 배송의 시너지를 높여 급속히 성장하는 온라인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매장 혁신을 통해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전문점과 할인점을 결합하고 디지털 쇼핑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쇼핑경험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 ‘스마트스토어 금천점’ 오픈...무인 추천 매대·지능형 쇼케이스·인공지능 청소 로봇·무인 계산대

롯데마트도 13일 대형마트 격전지인 금천구에 ‘4세대 미래형 종합 쇼핑공간’인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을 오픈한다. 정체돼 있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의 전환점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은 롯데그룹이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해 왔던 ‘옴니 스토어’를 구현할 롯데마트 최초의 매장이다. 영업면적 약 2743평 규모로 들어선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구성했다.​​

매장에 들어서며 ‘M쿠폰앱’을 스캔하면, 신상품과 행사상품의 정보와 설명, 관련 할인쿠폰들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제공되며, 동시에 금천점 매장 내 해당 상품의 진열 위치도 알려준다.

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에 대해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설치해, 고객들이 쇼핑 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상품의 특성이나 상세설명, 고객들의 상품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매대 앞에서 즉시 결제도 가능하며, 해당 상품은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특히 롯데마트 최초로 매장 17곳에 기존 카테고리별 상품 위치와 행사 정보 등을 시각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던 LED 모니터를 대신하는 최첨단 ‘3D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360도 모든 각도에서 고객들이 볼 수 있으며, 중앙 통제 프로그램을 통해 2~3개의 획일화된 영상이 아닌 다양한 영상과 음향을 제공한다.

롯데마트와 P&G가 합작한 ‘무인 추천 매대’는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주는 1대1 대화형 상품 추천 시스템이다.

매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도 대거 적용했다. 수시로 변경되는 상품의 가격과 정보를 사무실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자가격표시기’를 비롯해, 고객 이동 동선과 계산대 상단,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되던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사이니지(디지털게시판)를 운영한다.

별도 성애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를 설치해 상품의 신선도 관리 효율을 높였으며, 영업 시간 종료 후 자동으로 청소하는 ‘인공지능 청소 로봇’과 무인계산대(SCO) 12대를 배치해 매장 운영 효율을 강화했다.

그로서란트 매장과 롯데마트 대표 특화매장, 고객들이 온라인 매출 상위 상품을 한곳에서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다크 스토어 존(Dark Store Zone)’도 마련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차세대 스마트 기술에 선진화 된 배송 시스템을 접목해 ‘옴니 쇼핑 환경’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을 구현했다"며 "최첨단 기술과 차별화된 볼거리, 엄선된 품질의 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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