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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로봇 서비스 제공을 통한 로봇 대중화 개척… 김창구 ‘클로봇’ 대표
[창업 이야기] 로봇 서비스 제공을 통한 로봇 대중화 개척… 김창구 ‘클로봇’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2.1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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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김창구 대표를 지난 6일 분당 정자역 근처 킨스타워에 위치한 ‘클로봇’ 사무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창업은 다른 일을 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을 할 정도로 로봇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다. 하지만 디바이스가 아닌 서비스 제공에 뜻이 있던 그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창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가 처음 로봇 서비스 제공 관련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서비스 제공 사업은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막 시작되고 있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본인이 관심이 있고 재밌어 하는 분야를 하고자 하는 의지로 창업의 열정을 불태웠다.

이전까지 연구원의 삶만 살았던 김 대표에게 창업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법인 설립 절차부터 회계, 운영까지 모든 일에 서툴렀던 그는 팀원들을 만나면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전 직장 동료들과 합심해 시작한 ‘클로봇’은 로봇 대중화를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 플랫폼을 제작 중이다. 현재는 이미 다수의 대기업에 로봇 관리 서비스를 수주했으며, 그에 따른 기술 역량도 인정받는 당당한 스타트업이다.

클로봇에서 개발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서비스 관리 플랫폼 'CROMS'.

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김창구 대표를 지난 6일 분당 정자역 근처 킨스타워에 위치한 ‘클로봇’ 사무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로봇이란 분야는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창업을 하시게 된 건가요?

A: 창업을 하기 전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21세기 프론티어 지능로봇 사업단 연구원이었어요. 제가 있던 곳은 로봇 디바이스(하드웨어)에 집중하던 팀이었는데, 저는 서비스 프로바이드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고민을 하다가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단순히 이상만 가지고 창업을 결심하진 않았어요. 로봇을 제공(디바이스 프로바이드)하는 것은 스타트업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 판단했거든요. 사실 디바이스 프로바이드 영역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스타트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너무 없어요. 반면 서비스 프로바이드 영역은 이제 막 시작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어요. 특정한 강자가 아직까지도 없거든요.

Q: 창업이라는 게 말은 쉽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시작하기엔 심리적 저항감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그 저항감을 어떻게 떨쳐내셨나요?

A: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내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 않다는 것과 다들 어렵다고 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드 영역에서 제대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요. 우선,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제가 원하든 원치 않든 결정된 일들을 해야만 하잖아요. 그 부분이 저는 마치 제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선택한 일에 제가 책임을 지는 일을 하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제가 서비스 프로바이드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제 주변 지인들, 다 전문가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그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Q: 그러면 그동안 모아두신 돈으로 창업을 시작하셨던 건가요?

A: 이미 가정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설립한 팀원들과 조금씩 돈을 모아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창업 생태계가 이렇게 잘 조성돼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나왔을 거예요. 잘 몰랐기 때문에 망설이면서 늦게 했던 것 같아요.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라던가 다양한 대회에 참여해 입상하면서 제대로 된 시드머니가 생겼어요. 그리고 공간의 경우에도 저희는 처음에 이 카페, 저 카페 돌면서 작업을 하다가 누가 지역에서 지원해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알려줘 지원할 수 있었어요. 그 덕에 좋은 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죠.

브레인스토밍 중인 김창구 클로봇 대표와 팀원들. (사진=클로봇 제공) 

Q: 창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A: 사업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다 보니 모든 게 모르는 것 투성이였죠. 당장 시작해야 하는 법인설립부터, 회계, 운영까지 모두 모르는 거 였어요. 전문가들에게 물어봐도 다 대답이 달라서 더 헷갈리기만 하고 정답이 없는 것 같았죠.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 직장 팀원들을 설득했는데 다행히 합류해 주었죠. 팀원들이 없었으면 못 할 일이었을 거예요.

Q: 창업을 하고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나요?

A: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을 점점 현실화 내가는 과정들 자체가 즐겁고 보람 있었어요. 그리고 가장 큰 보람은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에 대해 상대방이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줬을 때 인 것 같아요.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그에 따라 사업의 규모가 커져가는 과정들 모두가 보람 찬 과정이었어요.

Q: ‘클로봇’의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A: 저희가 무엇보다 하고 싶은 것은 로봇의 대중화에요. 아직 로봇 시장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분야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로봇의 성능이 원하는 만큼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최근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행기술, 조작기술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이런 3박자가 모두 맞아 들어가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로 그 때 로봇의 대중화도 이뤄질 테고 그 때 그 상업화의 가장 앞자리에 저희 클로봇이 있었으면 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고민은 무엇인가요?

A: 사업이 성장하다보면 인력이 많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고정비용이 증가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운영을 하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어요. 대표라는 자리는 고정비용 이상의 수익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인 것 같아요.

Q: 창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해주신다면?

A: 창업의 선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성공한 창업가가 많이 나와야 해요.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 본을 보이고 또 이끌어 줄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후배 창업가들도 많이 도전했으면 해요. 기회는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누군가와 공동창업을 한다면 욕심을 부리지 않는게 정말 중요해요. 욕심을 부리면 여러모로 힘들어지거든요.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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