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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님 "사과나 대책보다 홍보가 그렇게 급했나요?"
[뒤끝토크]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님 "사과나 대책보다 홍보가 그렇게 급했나요?"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12.21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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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물의 속, 공식 사과나 대책 없어 소비자 원성 '확산'
상생 명목, 봉사활동 이슈로 기사 밀어내기...‘꼼수’ 의혹도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및 홈플러스 로고(사진=문다애 기자)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및 홈플러스 로고(사진=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제품 판매로 잇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나 대책 마련조차 하지 않은 채 버티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홈플러스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후쿠시마산 라면과 사케 등 소비자 불신이 높은 식품들을 판매하다 적발됐지요. 표면상 홈플러스가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고작 매장 내 판매 중단 조치를 반복한 것이 유일해 보입니다.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12월 한 달 동안에만 유사한 상황을 두 차례나 연출하고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대목인데요. 최소한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고쳤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심지어 후쿠시마산 라면 논란 당시 홈플러스는 "다른 후쿠시마산 제품 전혀 없다"고 거짓 해명까지 했던 상황은 스스로 신뢰성에 자해를 가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홈플러스의 상황을 보면 참 답답해 보입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나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임일순 사장이 상생 나눔이란 명목으로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했다거나 자사 스페셜 매장이 500만 고객을 돌파했다는 식의 현실과 동떨어진 홍보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당시, 임일순 사장은 "연말 축제 분위기 속에 자칫 소외되기 쉬운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올 한해 받은 사랑과 감사를 돌려 드리고자 나눔플러스 집중 기간을 갖고 있다"는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또, 전국 16개 지역 주요 점포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파티 팩 2100박스를 만들어 아동시설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답니다.

분명, 좋은 일입니다. 환영합니다. 또 옳은 일이자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조차 홈플러스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어떤 발언이나 대책조차 내놓지 않았다는 게 문제지요. 영화 대사 한 자락처럼 정말 뭣이 중 한 지 모르시는 건 아닐까요. 부끄러운 현실은 가린다고 해서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기획됐던 일을 했다거나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홈플러스 식 홍보방식에 굳이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시급하고 먼저 해야 했던, 대내외에 반드시 내세워야 할 만큼 중요했던 홈플러스식 홍보의 맥이었던 겁니까? 최소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이 됐든, 사과가 됐든, 아니 그것도 마뜩지 않다면 대책이라도 내놓는 것이 먼저였어야 옳지 않았겠습니까.

정말 궁금합니다. 조직 내 그 누구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조언을 하는 이가 정말 없었는지 말이지요. 일단 사장을 보팔하는 스테프의 문제였을 가능성아 커 보입니다. 내부 상황이야 어쨌든 그것이 국내 3대 마트 중 하나라는 홈플러스의 책임있는 자세는 분명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나 잘못, 혹은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진짜 중요한 것은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타당한 대책을 제시해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일일테지요.

자칫, 과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정하지 못할 경우 유사 사례의 반복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당연히 수습책을 내놓아야 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겠지요. 설마 아직도 홈플러스는 진정 이번 사태의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 자체만 못마땅하고, 억울한 걸까요?

네이버검색창에 '홈플러스'를 검색 시 나타나는 뉴스들. 가장 최근 아시아타임즈가 게재한 기자를 제외하고 후쿠시마 기사들은 모두 아래로 밀려있다. 붉은색 박스 내 기사들이 홈플러스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기반 기사들이며, 검정색 박스 내 기사들이 후쿠시마산 제품 판매 및 논란이 되고 있는 기사들이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아래로 밀려있다.(사진=포털 화면 캡쳐)
네이버검색창에 '홈플러스'를 검색 시 나타나는 뉴스들. 가장 최근 아시아타임즈가 게재한 기자를 제외하고 후쿠시마 기사들은 모두 아래로 밀려있다. 붉은색 박스 내 기사들이 홈플러스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기반 기사들이며, 검은색 박스 내 기사들이 후쿠시마산 제품 판매 및 논란이 되고 있는 기사들이다.(사진=포털 화면 캡쳐)
위 사진에 이어 아래로 스크롤 시 나타나는 기사들. 역시 홈플러스가 배포한 보도자료 기반의 기사들이(붉은 박스) 상단에 다수 깔렸다. 이에 후쿠시마산 논란 등 홈플러스에 문제제기를 한 기사들은(검은색 박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하단으로 밀려 눈에 띄지 않는다.(사진=포털 화면 캡쳐)
위 사진에 이어 아래로 스크롤 시 나타나는 기사들(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 방향).역시 홈플러스가 배포한 보도자료 기반의 기사들이(붉은색 박스) 상단에 대거 깔려 이에 후쿠시마산 논란 등 홈플러스에 문제 제기를 한 기사들은(검은색 박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하단으로 밀려 눈에 띄지 않는다.(사진=포털 화면 캡쳐)

이번 주 홈플러스 측의 홍보 내용을 보면 실망스러운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이슈를 덮으려는 보여주기 식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그저 뉴스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 상단에서 '후쿠시마'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소위 '기사 밀어내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것인데요. 그런 지적들이 한 낯 기우에 그쳤으면 합니다. 홈플러스가 좀 더 과감하게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는 등 소비자들 앞에 당당하게 서는 대형마트의 모습을 정말 기대해 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맘카페가 들끓고 있습니다. 일부는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문제 해결을 위한 청원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또 일부는 불매운동까지 운운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7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내에서조차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안전성에 의심과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발 홈플러스 측의 이성적인 대처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홈플러스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끊어진 게 아니니까요.

국민마트 홈플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이 완전히 식어버기 전에...

이번 주 뒤끝토크였습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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