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3-24 00:00 (일)
[뒤끝 토크] 이제 현대중공업 노조가 답할 차례다
[뒤끝 토크] 이제 현대중공업 노조가 답할 차례다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12.24 02:28
  • 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파업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현대중공업의 노조원 설득 노력이 눈물겹네요. 노조가 부분파업을 반복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한영석 신임 사장은 노사 모두 회사 경영의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마무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말하고 있죠.

한 사장은 최근 노조원 감시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노사업무 전담조직을 없애는 등 직원들에게 다시 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는데요. 이어 노사 간 28차 임금 교섭에서 노조 측에 고용 안정과 임금반납 철회로 압축된 새로운 회사 안도 제시했습니다.

내년 말까지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사측은 전환배치를 통해 고용을 보장한다고 했고요. 고통분담 차원에서 제시했던 기본급 20% 반납도 철회했습니다. 이에 더해 기본급 동결, 귀향비·생일축하금 등의 기본급 전환 6만6000원,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도 제시했죠.

사측이 새 안을 통해 노조 요구사항의 상당부분을 수용키로 한 건데요. 위기극복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자구노력은 계속하되, 노사 간 신뢰회복을 통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단 판단에 따른 겁니다.

무엇보다 한 사장이 최고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노조와 소통에 나서면서 귀감을 사고 있는데요. 때문에 이제 노조도 이런 행보에 화답할 차롑니다. 노사 간 임금협상 연내타결 의지는 분명한 만큼 노조도 장기적 안목으로 상황을 들여다봐야할 때란 겁니다.

회사는 경영자나 노조 어느 한쪽이 독단적으로 끌고 갈 수 없죠. 노사가 소통·합심할 때라야 비로소 회사는 발전하고 노동자의 삶은 윤택해지리란 건 불을 보듯 자명한 이치죠. 상대의 호소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건 아집에 지나지 않습니다. egija99@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