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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칼럼] 하이힐 너무 오래 신지 말라! 암 걸릴 확률 높다
[김형근 칼럼] 하이힐 너무 오래 신지 말라! 암 걸릴 확률 높다
  •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 승인 2018.1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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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

무릇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예쁘게 보이려면 그에 따른 희생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날씬한 다리를 자랑하기 위해서는 살을 에는 듯한 추운 겨울에도 미니스커트를 입는다. 그런가 하면 아름다운 목선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목도리를 벗어 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뿐만이 아니다. 잘록한 허리를 과시하기 위해서는 가슴에서부터 배와 허리 둘레를 졸라매는 코르셋(corset)이 19세기의 대표적인 사례라면 현대에 들어와서는 꽉 죄는 진 바지와 스키니 같은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수그러들 줄 모르는 여성 패션의 총아가 있다. 하이힐이다. 여성에게 있어 하이힐만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도 드물다. 발목을 비롯해 무릎관절, 심지어 고관절과 허리 관절의 요인이 되고 있지만 결코 여성패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 품목이다.

건강을 다소 해치는 정도라면 넘어갈 만도 하다. 그러나 그 패션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암까지 일으킬 정도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아무리 멋을 내고 아름다움을 과시할 수 있다고 해도 치명적인 암과 연관이된다면 조금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2012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건강을 해치는 5가지 최악의 패션’으로 스키니 진, 하이힐, 끈 팬티, 귀걸이 등 여성 패션 4가지와 남성패션으로 넥타이를 지적했다.

아마 다른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귀걸이와 넥타이가 왜 건강을 위협하는지에 대해 의아해할 수 있다. 귀걸이는 귀를 뚫거나 귓불에 압력을 가하면 세균에 감염되고, 때로는 니켈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넥타이는 갑갑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여성에게 있어 하이힐만큼 자신감을 갖게 하는 패션도 드물다. 그러나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연구결과가 있다. ‘나를 살리는 건강습관 65(A Short Guide To A Long Life 65)’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에이거스(David Augus) 의학과 교수는 암과 하이힐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하이힐을 오래 신을수록 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주장을 편 학자다.

하이힐이 발과 관절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왔던 사실이다. 그러나 에이거스 교수는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단지 관절 통증이나 염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염증이 암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 부자연스러운 자세와 걸음걸이가 지속되는데, 이로 인해 생긴 염증이 몸 속을 떠돌아다니며 세포 조직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이다. 세포에 손상이 가면 암 유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암은 우리 몸 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거대한 거인이다. 이 거인은 깨어나면 이상세포의 군집체인 종양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이 거인은 우리 몸의 무기고라는 예술적인 메커니즘에 눌려 다시 잠으로 돌아간다!”

하이힐이 아무리 여성을 자신을 갖게 하는 패션이라고 해도 잠을 자고있는 거대한 거인 암을 깨워 성질을 건드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암은 그야말로 종양세포를 증식시키는 데에는 폭발력을 가진 세포다. 그러나 엄동설한인 최근에도 추위에 아랑곳하지않고 늘씬한 다리를 보이기 위해 하이힐을 애용하는 여성들은 많다. 그들에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게 뭔지….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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