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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넥스트 에버노트·넥스트 구글독스… 장지원 '에디터' 대표
[창업 이야기] 넥스트 에버노트·넥스트 구글독스… 장지원 '에디터'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8.12.2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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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넥스트 에버노트’, ‘넥스트 구글독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디터를 개발한 장지원 ‘에디터’ 대표를 지난달 28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최근 해야 하는 업무들 자체가 협업을 기반으로 한 업무가 늘어나면서 '코워킹 스페이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있다. 대부분의 업무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한데 코워킹 스페이스가 왜 필요하냐는 것이다. 

장지원 ‘에디터(Additor)’ 대표는 이러한 의문에 답을 제공한다. 에디터는 프로젝트별로 다양한 포맷의 자료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공동으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협업 문서 도구다. 기존의 한글이나 워드와 같은 문서 도구들이 오늘날 우리들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온라인을 기반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툴을 구축한 것이다.

사람을 돕는 도구 툴에 관심이 많았던 장 대표는 이번 창업이 두 번째 창업이다. 처음 진행했던 창업은 모바일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를 쉽게 결합시켜 제작할 수 있는 툴이었다. 지금의 카드뉴스 형태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이었지만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던 장 대표는 지식 근로자들이 협업을 기반으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20여 년 전 프로그램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지식 근로자로서 이러한 불편함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장 대표는 많은 조사와 해외 사례 분석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또 한 번의 도전을 결심했다.

애디터 서비스 화면. (사진=애디터 제공)

이미 국내보다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넥스트 에버노트’, ‘넥스트 구글독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디터를 개발한 장지원 ‘에디터’ 대표를 지난달 28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창업 아이템이 독특한데, 온라인 협업 문서 도구라는 아이템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대학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 문서도구잖아요. 좋은 도구라면 사람들이 이 도구를 썼을 때 만족감이나 나를 제대로 돕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어요. 특히 팀 활동을 할 때면 더 많이 느끼곤 했어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문서 프로그램으로는 원활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느낀 이 불편함이 나만의 문제인지, 보편적 문제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생각해보면 지금 저희가 쓰고 있는 문서 프로그램들 대부분 다 20여 년 전 프로그램들이잖아요. 거기서 특별히 달라진 점들도 없고, 하지만 저희가 활용하는 자료들은 이미 다양하게 변했어요. 대부분의 자료들은 인터넷 기반이고, 동영상을 활용하는 폭도 더 넓어졌고요. 이런 부분을 보완하려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협업 문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저만 느낀 불편함이 아니란 점을 확신하면서 창업까지 하게 된 거죠.

Q: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A: 창업 자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그저 사람을 돕는 도구나 툴에 관심이 많았죠. 그래서 사람을 돕는 도구나 툴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했고, 그런 고민 끝에 나온 답이 창업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도구나 툴이 기존엔 나와 있지 않으니 직접 만들어야 했던 거죠. 사실 이번 창업은 두 번째 창업이에요. 첫 번째 창업은 쉽게 말해 지금의 카드뉴스와 같은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었어요. 하지만 창업자로서 가지고 있던 제 시각의 범위가 제품 개발까지만 가능했던 것 같아요. 마케팅이라든지 비즈니스, 전략과 같은 부분에서 한계에 부딪혔던 거죠. 그러다 보니 저 스스로가 프로덕트 매니저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창업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던 거죠. 첫 번째 사업을 접은 후 시장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러한 부분들을 정리하고 고민하다보니 정작 제가 쓰고 있는 문서 프로그램에 대한 불편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리서치도 많이 하고, 해외 사례도 분석해보고 하면서 사업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봤어요. 제가 고민한 부분에 확실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빠르게 창업을 진행했어요.

Q: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에요. 팀원들과 우리 팀의 비전에 대해 애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신뢰를 만드는 거죠. 무엇보다도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게 중요해요. 그래야만 팀원들이 저를 믿고 함께 일을 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회사가 아직 작아서 팀원을 관리한다기 보다는 어떻게 같이 꿈꾸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장지원 대표와 에디터 공동설립자. (사진=에디터 제공)

Q: 창업 과정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일단 스타트업은 시간, 돈, 사람이 부족한 조직이에요. 부족함에도 큰 사업체보다 빠르게 가야한다는 숙명이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빠르게 가야 하는데 빠르게 가지 못할 때 가장 힘들어요.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열정적이고 성취욕이 높은 사람들이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라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스스로 어려움을 느껴요. 그래서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거죠. 결국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선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Q: 에디터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희의 미션은 동시대인들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에요. 사람들의 인생을 1로 보면 인생의 1/2에서 1/3을 일을 하면서 살아가요. 저희가 사는 삶이 보통 일을 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삶을 살고 있는데 일상 속에 낭비되는 그들의 잠재력이 저는 아깝다고 생각돼요. 그리고 그 낭비의 이유가 적합하지 않은 도구를 쓰기 때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적합한 도구를 저희가 제공한다면 사람들이 아끼는 시간만큼 그 사람들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창업자를 위해 해 주고픈 조언이 있으신가요?

A: 저는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진심으로 정말 하고 싶다면 그것을 꿈 꾸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려움은 어차피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은 절실함에 있다고 믿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원하는 꿈이 있다면 그게 창업일 경우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요.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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