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5-20 04:00 (월)
넥슨 김정주, '게임 회의감'에 매각 결심?...10兆 메머드 기업 향배는
넥슨 김정주, '게임 회의감'에 매각 결심?...10兆 메머드 기업 향배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1.03 13:45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XC 김정주 대표.(사진=NXC)
NXC 김정주 대표.(사진=NXC)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김정주 대표가 넥슨 지주사인 NXC를 매각한다는 파격적인 소식에 게임업계 전반이 술렁거리고 있다.

만약 누구든 NXC를 인수할 경우 지배구조상 넥슨(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10여 개 계열사를 한번에 흡수하게 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재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인수 가격이 무려 10조 원에 달할 정도로 메머드급이란 점을 고려 할 때 국내보다는 해외 기업이 현실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3일 한국경제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이는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매각 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으며 이르면 다음 달 예비 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NXC의 전체 매각 가격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느 기업이든 넥슨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번에 국내 게임업계 1위 사업자로 우뚝 올라서는 것은 물론, 넥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감안할 때 중국과 일본, 북미·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넥슨은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가 넘을 정도로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에서만 약 1조원의 매출을 끌어 올렸다. 이 같은 호조세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장기 히트작들이 견인했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693억 3200만엔(6961억원), 영업이익 237억 2100만엔(2381억원), 순이익 223억 500만엔(22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p, 4%p, 14%p 증가한 막강한 경쟁력 그래프를 그려냈다. 

게다가 넥슨은 올해 총 14종의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만 놓고 보더라도 2019년이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최소 10조원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올 정도로 사상 최대 메머드급 거래가 확실시되는 만큼 국내 보다는 해외 기업의 인수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당장 인수 후보로 중국 1~2위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 미국 EA 등이 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그 중 텐센트는 이미 넥슨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유통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게임산업 종주국 자리를 중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큰 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사가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이번에 넥슨 매각건이 돌발적으로 불거진 것은 김 대표가 최근 2년간 넥슨 주식 사건으로 잇단 법정행에 시달린데다 게임 산업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지나친 규제에 지쳐 내린 결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lsy@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