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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재수' 선택하고 내년 수능 대비하는 수험생 급증… 이유는
'빠른 재수' 선택하고 내년 수능 대비하는 수험생 급증… 이유는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1.09 06:30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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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2019학년도 불수능 여파로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2020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의 경우 대학 입시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3일, 각 대학들은 최종 경쟁률을 발표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 경쟁률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하면 차선호 대학에 몰리는 경향이 높지만 올해는 어려워진 수능 영향으로 이들 대학 경쟁률도 하락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안정지원 추세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정시 지원 결과를 보면 높은 수능 난이도 때문에 학생들이 아예 올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대, 고려대 뿐만 아니라 중앙대, 서강대, 한국외대, 동국대, 한양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 모두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내 전형을 기준으로 올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은 경희대와 숙명여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서울대 경쟁률은 3.58대 1로 2005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연세대 5.01대 1, 고려대 4.39대 1을 기록했다. 중앙대는 10.8대 1, 홍익대 8.12대 1, 건국대 7.62대 1, 서강대 5.98대 1, 한국외대 5.85대 1, 동국대 5.73대 1, 한양대 5.22대 1, 성균관대 5.16대 1 등 모두 지난해보다 낮아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낮아진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웠던 수능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9학년도 수능은 국어영역 표준점수가 만점 기준 150점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다. 그에 따라 상위권 동점자 수 감소로 경쟁률도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주요대학 지원자는 8만8669명으로 지난해 10만3141명에 비해 1만4000여 명이나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원자들이 안정지원을 하면서 학교를 낮춰 지원하기 보다는 학교를 정한 후 학과를 낮춰 지원했다”며 “불수능 여파로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이 증가하면서 정시 지원 인원이 줄었다”고 말했다.

수능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아예 '빠른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어짜피 수시를 주요 전략으로 입시를 준비해왔던 터라 정시에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한 수험생들과, 올해 무리하게 도전하느니 경쟁자가 줄어들 내년 수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전략이 합쳐진 결과다. 지낸해 고3 학생의 숫자는 56만6441명이었지만, 올해 고3 학생은 50만6207명으로 6만 명 정도가 줄어든다. 그만큼 새로운 수능 응시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2020학년도 대입은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이기 때문에 재수생 포함 N수생도 '마지막 도전'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시지원을 하지 않고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급증했다. 청솔학원,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내년 수능을 준비하는 선행학습반 수강생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임성호 종로학늘교육 대표는 “2019학년도 ‘불수능’의 반작용으로 2020학년도 수능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수생뿐만 아니라 3·4수생도 늘어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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