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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논란 '중흥토건'…입주자 "못 살겠다" 강력한 계약해제 요구
부실시공 논란 '중흥토건'…입주자 "못 살겠다" 강력한 계약해제 요구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9.01.08 08:15
  • 11면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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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 사전 점검서 하자 잡음
누수에 예비 입주자 73% 계약해제 호소
지체보상금 등 가구당 2000만원 보상 약속
중흥 "이달 준공승인"…입주자와 갈등 예상
예비 입주자들이 '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의 준공허가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계약해제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사진=비대위 제공)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중흥토건이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지난 2017년 3월 분양한 '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에 부실시공 의혹이 잇따르면서 계약자 대다수가 계약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음은 예비 입주자들이 입주 전 공사현장을 점검키 위해 진행하는 사전점검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6~7일 진행된 사전점검 현장에서 누수, 곰팡이 등이 발견되자 예비 입주자들은 준공허가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계약해제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총 222가구 규모의 단지에서 비대위로 활동하고 있는 예비 입주자는 총 163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가구 수 가운데 총 73%가량이 입주를 거부하고 계약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비대위는 단지 내 지하주자창에 소방시설 스프링쿨러가 미설치됨은 물론, 동간 거리협소, 단열재 누락, 지하주차장 방음재 미흡, 거실 창호 변경 등 하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중흥토건이 원가 절감을 꾀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수(가명) 비대위 부위원장은 "평생 모은 재산으로 내 집을 마련해 행복한 삶을 꿈꿨던 수분양자의 꿈이 무참하게 짓밟혔다"며 "가구당 계약금 4500만원 상당을 포기하더라도 무조건적인 계약해제를 호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점검 당시 천장, 벽, 바닥에 물이 안 새는 곳이 없었다. 벽이 기울어져 있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것은 기본"이라며 "살수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누수된 곳이 여러군데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전점검 당시 아파트 내부 벽에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 있다 (사진=비대위 제공)

김 부위원장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예비 입주자들에게 지체보상금, 정신적 피해보상금, 임시주거비용 등을 포함해 가구당 2000만원을 보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중흥 측에서 가구당 2000만원을 보상할 것을 제안했다"며 "분양가가 신도시 내 다른 단지와 비교해 1억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집은 다른 단지보다 못하게 지어놓고 보상금을 2000만원 준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222가구의 소규모 단지임에도 분양가가 3.3㎡ 당 1300만원에 달해 분양 당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대림산업이 같은 명지국제신도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명지'의 분양가가 3.3㎡ 당 1050만원대, 지난 2017년 9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의 분양가가 802~974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평당 최대 5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중흥토건이 명지국제신도시 내 첫 테라스하우스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결과 당시 청약 성적도 우수했다. 222가구 모집에 총 1만9000여명이 청약통장을 접수, 평균 청약경쟁률이 86대 1을 기록했다. 명지신도시 내에서도 고급화를 강조한 단지임에도 불구, 입주 시점에 불거진 부실시공 논란으로 인해 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는 73%의 예비 입주자들이 입주를 거부하는 단지로 변모했다.

비대위의 민원이 계속되자 중흥토건은 인·허가 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으로부터 준공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로 예정됐던 입주일이 약 3개월 간 연기되고 있는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입주일에 맞춰 집을 매매했거나 전세계약이 만료된 예비 입주자들이 이삿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월세나 모텔을 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경자청과의 조율을 통해 1월 내에 준공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입주일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입주민들에게 지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보상금 자체를 거부한 상태다. 분양가 대비 보상금이 낮다는 게 주 이유다. 오히려 보상금 보단 강력한 계약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흥토건 관계자는 "비대위가 주장하는 '계약해제'는 쉬운 일이 아니고 그러한 사례도 거의 없다"며 "아파트는 기계에서 찍어내는 것이 아닌 만큼 하자가 발생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법적으로 하자처리기간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주자들이 하자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런 것들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준공승인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비대위는 앞으로도 1인시위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계약자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흥토건이 무조건 준공을 내겠다고 한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비대위는 무조건적인 계약해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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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2019-01-09 13:42:52
한 가정의
한평생 살아갈 삶의터전입니다 그저 대기업들의
횡포에 서민들은 죽어갑니다

중흥정신아직도못차림 2019-01-08 14:15:09
고칠수 있는 단순 하자 아닙니다. 어제자 조선일보 신문 보세요 유트브에 명지중흥테라스 검색해보세요 그 거지소굴이 오억정도 한다면 누가 들어갈런지?? ^ 고칠수있는하자인데 잘 고쳐놧는데 계약자들이 돈 더 받을려고 준공을 늦추고있다고 ? 그럼 한번 들어보자 집집마다 지하천장에 뚝뚝떨어지는 물 어떻게 잘 수리했는지? 기울었던 집 바닥 어떻게 수평다시 잡았는지 ? 쓰레기자재로 바꿔치기해서 평당 얼마나 더 남겨먹었는지? 아파트 아니라고 피난민촌처럼 집짓고 먹고 튈려고 한 이유가 뭔지 ??

제발 2019-01-08 12:51:03
저들은 끝까지 예비입주자들을 무시하는군요
이지경까지왔는대 입주 후 하자보수기간동안
저들이 완벽히 수리해줄까요?
예비입주자들을 개돼지만도 못하게 생각하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