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3-21 22:00 (목)
매서운 은행권 희망퇴직 '한파'…떠나는 자와 오는 자
매서운 은행권 희망퇴직 '한파'…떠나는 자와 오는 자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1.08 08:30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작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감원한파가 금융권을 본격적으로 덮쳤다. 우리·NH농협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고임금의 인력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인력감축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신입채용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작년 희망퇴직으로 짐을 싼 인원보다 새로 들어온 신입행원 규모가 1.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8일 금융권에서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0년 이후 출생자나 차장급 이하 일반직 중 1964년생으로, 지난해 말 기준 근속 기간이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특별퇴직금 규모는 월평균 임금 8~36개월치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부지점장 이하 직급은 4~9일, 지점장급은 9~14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4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자 500명 가운데 400여명이 신청했으며 최종 대상자는 오는 31일자로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들에게 기존 퇴직금에 월평균 임금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을 주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마무리 했다. 작년 11월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1962년생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610명이 신청했고 최종 퇴직 인원은 597명으로 확정됐다.

KEB하나은행은 노사 임금단체협상이 끝나지 않아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특별퇴직 계획이 미정이다. 다만 임단협이 마무리되면 노사가 희망퇴직을 논의해 실시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희망퇴직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노사 핵심 쟁점이 임금피크제 도입 시점 결정인 만큼 이 부분에서 합의가 돼야 대상자를 정할 수 있다.

은행들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고연봉의 임직원들에게 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피제 대상자 및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은 것으로 강압적인 인력감축은 아니다"며 "은행원이 아닌 자신의 꿈을 쫓으려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 입장에서는 임원 비중이 많아진 고질적인 인력구조를 해소하고 고용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직원 한 명의 연봉으로 신입직원을 채용해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 은행들은 희망퇴직으로 나간 인력보다 많은 신입직원들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시중은행들의 퇴직 규모는 총 2050명가량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초 700여명이 짐을 쌌고 국민은행은 407명이, KEB하나은행은 274명이 희망퇴직으로 자리를 비웠다. 우리은행은 2017년 자격 미달로 퇴직하지 못한 70명을 보내줬다.

반면 이들 은행들의 작년 신입행원 채용 수는 3550명으로 희망퇴직 인원 수를 훌쩍 넘었다.

신한은행이 900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했으며 농협은행이 780명, 우리은행 750명, 국민은행 620명, 하나은행 500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며 "채용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 중 하나로 희망퇴직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많은 신입행원들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