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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가 만든 호출앱, 내달 1일 출시...구원투수 될까
택시업계가 만든 호출앱, 내달 1일 출시...구원투수 될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1.08 11:25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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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원택시(T-ONE TAXI) 기사용 앱 예상도.(사진=택시기사 제공)
티원택시(T-ONE TAXI) 기사용 앱 예상도.(사진=택시기사 제공)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택시업계의 카카오택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택시 업계가 자체 택시 호출앱을 내놓으며 맞불 작전에 나선다. 이미 포화상태인 호출앱 시장에서 얼마나 소비자들과 택시기사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택시 업계에 따르면 티원모빌리티는 택시 4개 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 택시 호출 앱 '티원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티원택시의 가장 큰 특징은 호출 승객의 목적지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티원모빌리티는 이 기능을 통해 택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승차거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차별점은 호출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타 호출앱의 경우, 택시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호출시 1000원을 추가로 내면 다른 승객보다 택시를 먼저 배차받을 수 있다. 택시기사들이 분담하는 수수료 또한 면제돼 기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 업계는 이번 티원택시 앱이 카카오택시와 티맵택시에 맞설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티원택시가 택시업계의 고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우선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택시 앱 불매운동으로 SK텔레콤의 티맵택시가 대체재가 된지 얼마 안된 마당에 새로운 앱의 등장이란 시기성에 대한 지적이다. 이들은 오히려 승객들에게 혼선만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지역 한 택시기사는 "호출 앱으로 카카오택시와 티맵택시 둘다 사용하는 기사들이 많은 상황에 세 번째 앱의 등장은 택시기사들에게 마저도 외면당할 수 있다"며 "사납금 채우기 급급한 게 현실인 만큼 기사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게끔 혜택을 늘려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택시 업계가 카카오택시 불매운동에 나섰지만 오히려 이용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카카오택시의 지난해 말 하루 평균 호출건수는 165만건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호출은 지난해 9월 147만건, 10월 150만건, 11월 156만건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택시기사도 지난 9월 22만명에서 연말 23만명을 넘어섰다. 택시업계가 대대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였지만 실상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택시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티원택시의 '목적지 비공개' 기능 자체를 반대하는 기사들도 있다. 이 기능은 소비자에겐 승차거부를 방지해주는 순기능을 하지만, 택시기사들에겐 앱 사용을 꺼리게 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이다.

전날 오전 마포의 한 기사식당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티원택시 앱 출시는 환영하나 목적지 비공개 콜 대다수가 단거리 승객이라는 걸 잘아는 택시기사들이 과연 앱을 사용할지 의문"이라며 "(지금처럼)다른 호출앱과 동시에 쓰는 현상이 나올텐데, 당장은 어렵겠지만 기사들이 타 호출앱을 정리해야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민주평화연구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택시 업계 관계자간 긴급 토론회가 열린다. 택시 업계는 그동안 어떠한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풀 반대를 적극 지지하는 민주평화당 토론회에는 참석한다. 다만 이번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참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택시 업계 위주로 토론회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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