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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 수난시대’ 美 이어 EU도 수출 제한, 韓 영향은…
‘철강업 수난시대’ 美 이어 EU도 수출 제한, 韓 영향은…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1.09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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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세이프가드 발동…26개 제품 쿼터 넘으면 25% 관세
“보호무역 확산에 수출 길 막힐라”…철강업계 바짝 긴장
포항제철소 냉연부 제품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부 제품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 쿼터제(수입물량제한)에 맞서 내달 2일부터 수입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가 우리의 주요 철강 수출국인 점에서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오는 2월2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수입 철강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시행키로 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던 글로벌철강사들의 제품이 유럽으로 유입돼 EU 역내 철강 산업에 피해줄 것을 우려한 조처다.

EU는 수입량을 반영해 쿼터를 정하고 쿼터량을 초과하는 열연·냉연강판과 후판 등 26개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쿼터는 1년차엔 2015~2017년 평균수입물량의 105%를, 이후엔 연도별 5%씩 증량한다. 잠정조치 때 100% 쿼터로 묶은 것과 비교하면 완화됐다.

그러나 100%서 105%로 수출 가능한 쿼터량이 늘어 기존 EU 수출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정부예상과 달리 철강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2017년 EU에 수출한 철강물량은 330만 톤으로, 2013년 155만 톤이던 것을 감안하면 수출증가율은 가파르다.

잠정조치에 없었던 스테인리스후판과 레일·궤조, 냉연강재 등이 새로 쿼터제에 포함됐다는 점 또한 업계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한국 철강업체 중 EU 철강 수출 대부분을 판재류 업체인 포스코·현대제철 등 대형사가 차지한 만큼 이들의 타격이 예상됐다.

이와 달리 업계에선 두기업의 수출비중이 낮고 타 국가와의 경쟁이 필요 없는 국별 쿼터와 예상보다 큰 쿼터량이 설정됐다는 점 등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유럽에 이어 다른 국가로 확산하면서 국내기업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EU향 수출이 많은 국가의 철강제품물량이 동남·서남아 등으로 집중돼 아시아 역내 수급 악화의 충격은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이라며 “여러 국가가 보호무역 대열에 합류하면서 대체시장 찾기가 힘들어지는 등 한국철강사들의 수출길이 좁아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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